[민중의소리 1.3] 홈플러스노조, 영등포점서 4시간 기습 파업…“‘0.5시간 계약제’ 폐지하라”

홈플러스노조, 영등포점서 4시간 기습 파업…“‘0.5시간 계약제’ 폐지하라”
오후 1시부터 기습 부분 파업…“홈플러스, 인건비 줄이려 기형적인 고용방식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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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영등포점 노동자들은 “사측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0.5시간 계약’ 등 기형적인 고용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에게 불합리한 0.5시간 계약을 없애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 노동조합 영등포지회는 3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기습 부분 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10분 단위 근로계약제(0.5시간 계약제) 폐지 △부서별 시급차이 폐지 △휴가제도 신설 △유니폼 지급 등을 요구하기 위해 오후 1시부터 기습적으로 일손을 놓고 있다.

조합원들은 파업 직후 매장 안팎에서 ‘0.5계약제 폐지하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벌인 뒤, 이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시설로 옮겨 파업 결의 대회를 진행 중이다.

영등포 지회 소속 100여명의 조합원 중 절반 이상이 부분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아줌마들이 뿔났다 우리 일터 바꿔내자”, “노동조합으로 똘똘 뭉쳐서 단체 협약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자리에서 홈플러스 노조 정미화(53) 영등포지회장은 “처음 노조에 가입할 때 노동자들은 계약 해지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벌벌 떨었지만, 현재는 직접 행동에 나설 정도가 됐다”며 “쉬운 길은 아니지만, 단체협약을 쟁취할 때까지 힘차게 싸우자”고 말했다. 정미화 지부장은 홈플러스 영등포점 수산물 코너에서 6년째 일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달 17일 단체교섭을 위해 사측과 2차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결렬돼 지난 24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투표권이 있는 1,326명 중 1,167명이 참여해 96.7%의 조합원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이번 영등포지회의 파업은 지난달 31일 울산, 부산지역에 이어 진행된 6번째 부분파업이다. 노조는 향후 다른 지점에서도 기습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9일 전 조합이 서울에 모여 단체 협약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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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링크->http://www.vop.co.kr/A000007151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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