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울산본부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 4월부터 본사와 ‘0.5시간제(30분단위 근로계약) 폐지’ 등 152개 요구안을 두고 사측과 마라톤 교섭을 해왔지만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30일부터 전 노조원이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울산의 경우 남구·중구·동구 홈플러스 직원 500여 명 가운데 320여 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으며, 특히 협상이 계속해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 주부터는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 영업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울산본부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지난 14년 간 0.5시간제라는 기형적인 근로계약으로 연간 수백억 원의 이익을 챙겨왔다.
심지어 계산업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4시간 20분에서 7시간 20분의 ‘0.4시간 근로계약’을 강요해 체결하고 있다”며 “이는 10분 단위로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하고 있는 것으로, 모든 기준이 8시간으로 돼 있는 우리나라 노동관계법을 피하기 위한 더러운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홈플러스는 업무 인수인계 등 구조적인 문제로 노동자들의 초과 근로가 발생할 수밖에 없음에도 초과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노조는 0.5계약제를 △정상적인 8시간 근로제 △본인의사에 따른 단시간 근무 등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40여 차례나 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지급여력이 안된다’는 말만 반복하며 무성의하고 형식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사측은 “8시간 근무제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인건비 추가분에 대한 지급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당장 제도를 바꾸기보다는 노조와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기사 원문 링크->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9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