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문12.30] “비정규직 0.5계약제 폐지하라”홈플러스 노조 ‘소비파업’ 선포

“비정규직 0.5계약제 폐지하라”홈플러스 노조 ‘소비파업’ 선포
“10분 단위 계약, 임금 年 110억 착취 꼼수”

홈플러스 노조가 사측이 10분 단위로 계약을 맺는 일명 ‘0.5계약제’라는 근무 계약 강요와 임금 분할 지급에 대해 임금을 떼어먹기 위한 꼼수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북수원지부는 지난 27일 수원 홈플러스 북수원지점 앞에서 0.5계약제 폐지와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소비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홈플러스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10분, 30분 단위로 계약을 맺는 일명 0.5계약제라는 꼼수로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며 “홈플러스는 이러한 노동력 착취 계약제가 합리적인 제도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언뜻 보면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7시간30분 계약을 한 다해도 실상은 8시간 근무와 똑같다”며 “1만5천여명에 해당하는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30분 임금을 떼어먹는 방식인 것은 물론 노동력을 착취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선 북수원지부장은 “계산업무를 맡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4시간 20분, 7시간 20분 등 0.4 시간 근로계약을 맺고 있다”면서 “10분 단위로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하고 있는 것이고 8시간 기준으로 돼있는 우리나라 노동법을 피하기 위한 더러운 꼼수”라고 주장했다.

0.5계약제는 통상 임금제에 해당하는 1시간 계약이 아닌 10분 단위로 계약을 맺어 7시간 30분은 7.5시간 등 같은 방식으로 계약을 맺고 임금 나눠 지급하는 계약을 뜻한다.

홈플러스 노조는 0.5계약제로 비정규직 1만5천여명에게 돌아가야 할 임금이 연간 110억원에 달한다며 이를 홈플러스가 챙긴다고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는 올 3월 최초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40여차례에 걸쳐 사측과 단체협약체결을 벌였으나 결렬돼 소비파업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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