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12.30] 홈플러스 노조 “0.5시간 계약제 꼼수 폐지하라”

홈플러스 노조 “0.5시간 계약제 꼼수 폐지하라”
“10·30분 단위 계약해 임금 감축”
정상적 근무제 요구·소비파업 선포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10분, 30분 단위의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계약을 폐지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할 것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노조는 27일 오전 대전 홈플러스 동대전점을 비롯해 서울, 인천, 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분, 30분 단위로 계약하는 이른바 ‘0.5시간 계약제(점오 계약제)’가 노동력 착취에 해당한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0.5 시간제는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홈플러스에서만 시행되고 있고, 이로 인한 임금체불과 근로계약 강요 등이 행해지고 있다. 노조는 이와 관련한 근로계약서를 공개하고 지난 14년 간 4시간 30분~ 7시간 30분의 근로계약제를 시행해 온 사실과 최근 4시간 20분 계약 등 10분을 더 줄인 근로계약이 행해진 사실을 밝혔다.

노조는 “업무인수 시간 등으로 인해 노동량은 같거나 연장근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홈플러스는 계약시간 10분을 줄여 임금을 적게 지급하는 등 인건비를 줄이고 있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0.5시간 계약제(점오 계약제)를 정상적인 8시간 근로제, 본인의사에 따른 단시간 근무 도입을 요구하는 한편 홈플러스에 대한 소비자 파업, 사실상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이들은 “0.5시간 계약제 폐지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소비 파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시민이자 고객인 소비자들이 행동에 나서는 홈플러스 소비파업을 제안한다. 소비자들이 소비를 멈추고 홈플러스를 향한 항의행위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이 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지난 40여 차례단체 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지급여력이 안 된다”는 입장을 되풀이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기사원문보기 =>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59593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