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첫 단체교섭 결렬…노조, 쟁의 준비에 돌입
14차 본교섭 끝 결렬…13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 예정
홈플러스에서 사측과 노조 간 처음으로 진행한 단체교섭이 결렬돼 노조의 쟁의행위로 이어질 전망이다.
홈츨러스노조는 5일 서울 강남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14차 본교섭에서 노조 교섭위원들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6일 밝혔다.
노조는 “노동조합은 152개 요구안 중 많은 부분을 전향적인 입장에서 사측의 요구를 수용해왔고 수정안을 제시해왔다”며 “그러나 핵심 쟁점 안을 논의하기로 한 마지막 교섭에서도 사측은 지급여력이 없고, 지금은 곤란하다는 식의 기존 입장만 되풀이해 조합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것이며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을 빠르게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3월에 출범해 4월부터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8월에서야 노사 간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11월 28일 교섭에서 사측에 152개 중 핵심 쟁점 조항에 대한 입장과 일괄타결안을 마련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본입장만을 되풀이하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핵심사안은 ▲근로시간을 10분단위로 계약하는 0.5시간 계약제 폐지 ▲부서별 시급차별 금지 ▲근무 유니폼 지급 ▲휴가신설 등 4가지다.
이에 사측은 0.5시간 계약제를 폐지하고 8시간 계약제로 전환 할 경우 지급 여력이 없다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전국에서 매장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쟁위행위 절차와 함께 즉각 투쟁 국면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6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하는 한편, 노조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19일까지 쟁의행의 찬반투표를 실시해 24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단체교섭이 결렬되기까지 홈플러스 노사 간은 본교섭 14회, 실무교섭 12회, 간사미팅 11회의 교섭을 진행했다.
기사 원문 링크->http://www.vop.co.kr/A0000070607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