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창립 14년 만에 이뤄진 첫 단체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측은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 돌입을 준비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14차에 이뤄진 노사 간 본교섭이 최종 결렬됐다고 6일 선언했다. 노사는 지난 3달 동안 10분 단위 근로계약 폐지, 부서별 임금 차등지급 시정, 휴가 신설 등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
홈플러스 노조는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요청했다. 노사가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고 조합원 과반수가 쟁의행위에 찬성하게 되면 노조는 파업 등 쟁의권을 갖게 된다.
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실제론 8시간 근무와 동일하게 일하는 7시간20분, 7시간30분 등의 근로계약을 사측이 임금지출을 줄이기 위해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서별로 5450원~5750원으로 차등화돼 있는 시급도 명확한 기준 없이 책정돼 있어 직원들끼리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휴가 신설도 요청했다.
사측은 그러나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근로계약을 위반한 적이 없고 부서별로 다른 시급의 책정 기준은 영업 노하우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홈플러스는 2000년 안산에 첫 매장을 개점해 2008년 홈에버로부터 인수한 33개 매점을 포함해 현재 139개 매점이 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제기됐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영점도 300개 가량 소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구체적인 협상안도 제시하지 않은 것은 협상의지가 없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당장 7일부터 전국 홈플러스 매장 앞에서 조합원들이 1인 시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 노조에는 1500명가량의 노동자가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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