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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은 둔산점 인수대상자로 밝혀진 미래인측에 “인수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MBK 기업사냥의 공범이 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 노동조합은 10월 13일(화) 오전 부동산개발업체 미래인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경고하고 “미래인이 MBK 부동산투기질의 짝꿍이 되어 둔산점 인수에 나선 것은 기업사냥꾼 MBK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강력 규탄했습니다.
특히 “홈플러스 안산점 인수에 뛰어들었던 화이트코리아의 난망한 상황을 미래인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상황을 제대로 보지 않고 오판한다면 그 댓가는 매우 참혹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사태를 정확히 보고 둔산점 인수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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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재현 위원장은 안산점 폐점매각이 사실상 무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MBK가 대전 둔산점과 탄방점 폐점매각을 계속해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부동산개발이익 때문”이라고 꼭 집었습니다.
주재현 위원장은 “단순 매각이 아니고 폐점을 전제로 한 매각인 탓에 안산점, 둔산점 매각대금이 시세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투기꾼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다. MBK는 이후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부동산개발이익까지 나눠 갖고자 한다. 결국 부동산투기를 과열시켜 땅값을 두배로 받고 개발이익까지 챙기려는 것이 앞뒤 안가리고 폐점매각을 밀어붙이는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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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둔산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기순 둔산지회장은 “폐점매각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직원들이 절망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둔산점에서 일하는 직영직원과 외주협력직원, 입점업주 등 500여명이 끝까지 싸울 것을 결심했다. 10월 6일에는 대전 24개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힘을 모아 둔산점 지키기 대전공동행동을 결성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투쟁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어 “미래인에 경고한다. 포크레인이 들어와도 첫삽도 못 뜰 것이다. 둔산직원 500명과 대전공동행동 모두가 모든 것을 걸고 막을 것이다. 미래인은 이 상황을 똑똑히 알고 안산점에서 실패한 화이트코리아와 같은 길을 갈 것인지 지금이라도 철수할 것인지 판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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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근 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홈플러스 둔산점은 그냥 기업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일원이다. 대전시민의 친근한 이웃이자 지역주민이다. MBK과 미래인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지역사회의 벼랑끝으로 내모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폐점매각 구조조정 저지에 서비스연맹 10만 조합원이 총력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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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마친 후 주재현 위원장과 김일주 대전세종충청본부장, 김기순 둔산지회장과 조합원들은 미래인 사무실을 방문해 ‘인수계획 철회 의사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전달했습니다.
자리에 나온 미래인 관계자는 “우리는 3자라서 답변할게 없다. 질의서를 받는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에 받지 않겠다”고 말해 분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장미영 조합원은 “미래인은 3자가 아니라 공범”이라며 “미래인이 MBK의 투기놀음에 발을 들여놓고 스스로 수렁에 빠져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미래인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당장 둔산점 인수계획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