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사태 해결 농성투쟁 184일 (10월 14일)

🟥 홈플러스 사태 해결 농성투쟁 184일 (10월 14일)

홈플러스 기업회생 3월 4일 (225일)
국회 청문회 약속 3월 18일 (211일)
농성 시작 4월 14일 (184일)

삭발
안수용 지부장 · 장경란 경기본부장 · 이미경 부산본부장 · 정승숙 부산부본부장

지부장 단식
5월 1일 ~ 5월 19일

본부장 및 조합원 연대 단식
4월 지회별 약식집회 매일 진행 중

[10월 14일(화) 투쟁 일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기를 촉구하며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MBK 김병주 회장이 드디어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10년 동안 단 한 번도 국회에 나오지 않던 그가,
우리의 끈질긴 투쟁 끝에 마침내 국민의 심판대 위로 끌려 나온 것이다.

오늘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홈플러스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병주의 책임을 규명하고, 그 죄상을 낱낱이 밝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그는 시작부터 끝까지 거짓말과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

“나는 단지 펀드레이징(자금 모집)만 했을 뿐, 대기업 총수가 아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홈플러스 사태, 회생 절차, 대량 해고 사태에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뻔뻔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김광일 부대표가 직접 “회생 관련 보고를 김병주 회장에게 했다”고
증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고개를 젓고 거짓말을 이어갔다.
국민 앞에서도, 국회 앞에서도, 진실은커녕 최소한의 양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사재 출연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는 “3,000억 원을 증여했다”고 자랑했지만,
실제로는 400억 원만 현금 출연이고 나머지는 단순한 대출 보증에 불과했다.
게다가 19일 출연하겠다고 약속한 2,000억 원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쓸 돈은 없다”며 사실상 공수표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국민의 눈앞에서조차 이렇게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는 MBK 김병주,
그는 더 이상 기업인도, 투자자도 아니다.
그는 탐욕으로 수십만 명의 생존을 위협한 범죄자다.
반드시 구속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게다가 지금 상황에서 공개 입찰을 통한 M&A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면 홈플러스는 청산의 길을 피할 수 없다.
그 피해는 노동자와 입점업주, 지역 상권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
수십만 명의 생존권과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행동에 나서야 한다.
노동부 장관이 약속한 ‘선량한 인수자’의 확보,
그 첫걸음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

오늘 밤,
용산의 하늘 아래에서 함께한 화요문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단단했다.
노래와 몸짓, 시와 연대로 무대를 채워주신 동지들 덕분에
다시 한 번 희망을 되새길 수 있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거짓의 끝에는 반드시 진실이, 절망의 끝에는 반드시 희망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