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부동산투기 안돼” 둔산점, 탄방점 싸움에 대전시의회와 국회의원도 나섰다

대전 둔산점과 탄방점 폐점매각을 저지하는 싸움에 대전시의회와 국회의원들도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21일(월) 대전시의회는 ‘홈플러스 폐점매각 추진에 따른 피해관련자 경청 간담회’를 대전시청에서 열고 “둔산점과 탄방점 폐점매각에 따른 대량실직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전시와 시의회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박영순 국회의원(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과 김찬술 대전시의원 주최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영순 의원을 비롯해 김찬술, 민태권, 김종천, 남진근, 오광영 의원 등 대전시의원들이 대거 함께 했으며 대전시 도시계획과장과 일자리경제과장도 참석했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주재현 위원장과 김일주 본부장, 장미영 둔산지회장과 김기순 사무장 등이 참가했고 둔산점과 탄방점 입점주들도 참여해 고통과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주재현 위원장은 시의원들과 시관계자, 기자들을 상대로 홈플러스 폐점매각과 MBK의 부동산투기 문제를 집중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산시의회가 조례개정을 통해 800여명의 일자리를 지켜냈다. 대전시와 시의회도 둔산점과 탄방점 1천명의 일자리를 지키고 MBK의 부동산투기를 막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간담회를 주최한 박영순 의원은 “(폐점매각으로) 대전에 부동산투기가 일어나선 안된다. 홈플러스 부지에 주상복합이 건설된다면 또 다른 부동산투기가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이는 정책적으로 문제가 있다. 대전시의회가 깊이 생각하고 처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또한 “사모펀드라는 것이 기업을 사고 팔아 단기차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치고 빠지는 사업을 하는데 이게 부도덕하다”고 강조하며 ”홈플러스를 보면 2016년에 5조원이었던 부채가 2020년에는 2조 1천억원으로 줄었다. 직원들이 얼마나 고된 노동에 시달렸겠나. 이렇게 돈을 벌어줬는데 흑자매장을 매각하는 것은 부도덕한 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흑자매장인 둔산점과 탄방점 폐점매각은 코로나19 위기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짓”이라며 “오랫동안 홈플러스에서 근무한 노동자들이 해고되고 부실경영으로 인한 피해가 입점주들에게 전가되는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미영 둔산지회장은 둔산점 직원과 입점주 등 500여명이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다주말도 없이 일하고 최저임금 받으며 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일했는데 이제 와서 폐점하고 내쫓으려 한다. 허탈감과 배신감만 남았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우량기업으로 만들어 온전히 다른 기업에 재매각하겠다고 밝혔는데 거짓말이었냐”며 “홈플러스를 그만 찢어 팔고 약속을 지켜라”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입점주들도 절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홈플러스측의 일방적인 밀실매각으로 최선을 다해 지켜온 가게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나게 생겼다고 분노했습니다.

탄방점 입점주대표는 “7월말 홈플러스로부터 일방적인 폐점사실을 통보받았고 11월 30일까지만 영업하고 나가라고 통보받았다”며 “본사가 말한 휴업보상금으로는 일반가게 보증금도 못 낼 정도다”고 절망했습니다.

까르푸 시절부터 20년 넘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입점주는 홈플러스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폐점한다는 통보만 해놓고 본사 누구도 입점주들을 만나주지 않았다”며 밝히며 “일방적인 매장폐점은 대전경제에도 큰 타격을 준다. 대량실업을 막고 대전경제를 위해서라도 시와 의회가 해결책을 찾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담회 좌장을 맡은 김찬술 시의원은 의회 차원에서 허가과정의 적합 여부 등을 살피는 한편 서민을 위한 복지 정책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노동조합은 106<둔산점, 탄방점 폐점매각 저지를 위한 대전시민대책위(가칭)>를 결성해 안산점에 이은 승전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책위에는 노동자, 입점주, 대전의 시민사회노동단체에 정당까지 포괄하는 규모로 꾸려질 예정입니다.

MBK의 폐점매각계획을 완전히 철회시킬 때까지,

올해 임단협투쟁을 승리할 때까지 조합으로 똘똘 뭉쳐 투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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