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7 유통서비스노동자 증언대회] 우리도 제발 쉬고 싶다!

서비스연맹과 김종훈의원실 주최로 11월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유통서비스노동자 노동실태와 법-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증언대회’ 가 열렸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도 참여하였습니다.

최대영 홈플러스 부위원장은 “홈플러스는 24시간 영업이나 연중무휴 정책을 처음으로 시작해 대형마트의

무한 경쟁을 촉발했다”며 “일이 바빠서 13시간씩 일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감정노동도 말할 수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백화점 면세점에 근무하는 여성노동자들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우리 마트노동자들에게도 흔한 정맥류, 족저근막염,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일하다보니 방광염까지 자주 앓는다고 합니다. 유통서비스노동자들의 처지는 어디나 열악했습니다.

한창 보호와 교감이 필요한 아기와 어린이들도 밤늦게나 들어오는 퇴근시간때문에

깨어있을 때 얼굴도 제대로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교묘하게 임시로 잠깐만하겠다고 30분 1시간씩 영업을 연장하던것이, 예상했던대로 굳어져 버렸습니다.

다시 경쟁적으로 더 늦게까지 영업한다며 과열 마케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30분 영업을 연장하면 노동자들은 1시간 이상씩 더 퇴근이 늦어집니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영업제한이 매출감소로 이어져

근무조건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트가 쉰다고 해서 전통시장을 가지 않는다는 주장도 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중소상공인 전통상인들과의 상생이전에, 유통노동자들의 건강권과 삶의 질 문제입니다.

노동자들의 건강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이 가장 중요한 본질인 것입니다.

아프지 않아야 일을 하고 돈도 벌수 있습니다.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심야노동 교대근무’를 2A군 발암물질로 규정했습니다.

그만큼 심야노동은 인체에 치명적인 위험을 가져옵니다.

 

그럼에도 자본의 무한한 이윤욕심 때문에

있던 정기휴무마저 없애려고 하고, 더 늦게까지 영업을 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을 그저 한낮 부품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누구덕으로 배불려왔는지 임금을 올려줄 생각은 하지 않고 말입니다.

 

유통법 개정은 서비스노동자들의 정말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노동조합은 유통노동자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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