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11.14 2차 총파업을 앞두고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

11.14 2차 총파업을 앞두고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

지금은 싸워야 할 때입니다.

“인간에 대한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오는 거요.
살아있는 인간은
빼앗기면 화를 내고
맞으면 맞서서 싸웁니다.” ___________ 드라마 ‘송곳’ 대사中

수개월간의 매각투쟁과 임금투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MBK가 인수절차를 완료한 후 노동조합과 대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MBK측이 대화를 통한 고용안정 약속도,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눈속임하는 조삼모사 임금체계 개악안을 여전히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BK의 홈플러스, 직원 쥐어짜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10월22일 매각절차 완료이후 많은 매장에서 매일 매출압박이 심해지고, 은연중에 직원쇼핑 강요까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심야수당과 교통비를 안 주려고 마감근무자를 줄이고 ‘중간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매장운영에 문제가 생기는 걸 알면서도 사측은 비용절감 운운하며 ‘중간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MBK식 쥐어짜기 시작인지, 현 경영진과 일부 관리자들의 과잉충성인지는 곧 확인될 것입니다. 누구의 의도이든 직원들을 쥐어짜기 시작하는 우리 일터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가만히 당하고 있으면 직원 쥐어짜기는 더욱 심각해 질 것입니다.

11월 14일 노동조합은 총파업을 결심 했습니다.
10월 22일 인수완료이후 우리는 20여일 넘게 노숙농성을 하며 인내해 왔습니다.
14일 이전에 MBK측이 책임있는 대화를 제시하면 우리는 총파업을 유보할 의사가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현 상황을 해결하자는 것이 우리 노동조합의 기본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화를 거부한다면 전 조합원 총파업과 힘 있는 상경투쟁을 진행 할 것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대화를 요청하고 있음에도, MBK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총파업 투쟁을 통해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11월 14일 10만이상의 노동자민중이 서울로 모여 함께 싸우기로 한 가장 예민한 날을 선택해 총파업 경고를 했습니다.

대화를 통한 고용안정 약속, 노사관계정상화, 임금교섭 해결은 모든 직원들의 바램입니다.
하지만, MBK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은 계속 투쟁할 것입니다.
우리는 조금 힘겹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14일 이후에도 더욱 지혜롭게, 더욱 힘차게, 흔들림없이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존중받아야 할 홈플러스 노동자이기 때문입니다. 투쟁!”

2015년 11월 10일
홈플러스노동조합 위원장 김기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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