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과 추위도 뚫고 진행되는 MBK 앞 노숙농성

지난 22일, 확대간부파업 및 대화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하면부터 시작된 농성이 어느덧 7일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절차가 완료되기 전에는 ‘인수 완료가 안 돼 곤란하다’더니 인수 완료 즈음해서는 대화를 요구하는 조합원들을 문전박대하기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경찰은 불법적으로 폭력을 행사하여 노동조합의 농성용 천막을 파손하기까지 했습니다.
노동조합은 이에 굴하지 않고 노숙농성으로 전환,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갑작스런 추위와 비바람도 뚫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하는 농성이지만 2만 6천명의 고용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힘차고 즐겁게 진행되는 MBK 앞 무기한 노숙농성!!
울산지역 조합원들이 농성 첫날부터 함께 했으며 이후에는 수도권 지역 조합원들이 결합하고 있습니다. 농성장에 자리를 깔고 하늘을 천막 삼아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길바닥 노숙이란걸 처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밤을 지새우고 새벽같이 일어나 MBK 본사 앞에서, 김병주 회장 집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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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을 이어가고 이틀째부터 비가 내리더니 며칠 뒤 다시 비가 내렸습니다. 가뭄을 해소하는 고마운 비였지만 비가 온 후 추워질 날씨 소식에 전국 곳곳의 많은 조합원들이 농성장 상황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농성장에 팔에 깁스를 한 조합원도 함께 하겠다 찾아오고, 다리를 다쳐 치료하고 있는 조합원도 목발을 짚으며 투쟁에 결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에서 응원의 메시지가 전해졌고, 또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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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보는 노숙농성. 그리고 추위가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을 모아가고 있으며 더욱 단단한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2만 6천명이나 되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고용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싸움입니다. 1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 직장일지라도 우리 모두는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노동자들입니다.
때문에 어려움이 생겼다해서 적당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싸움이기도 합니다.

홈플러스 동료 직원 여러분!
노동조합 3000조합원들부터 우리 2만 6천명의 고용을 지키기 위해 싸워나가겠습니다. 노동조합으로 힘을 모아주세요! 더 많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힘을 모을수록 우리의 고용도 튼튼해지고 우리의 일터도 빠르게 바뀌어갑니다!!
우리 모두를 지키는 싸움에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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