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3일차 릴레이 농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농성장을 꾸미고 시작은 역시 5분미팅으로 진행했습니다. 5분 미팅 내용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노사정 야합’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98년 IMF이후 ‘정리해고’,‘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생겼고 많은 노동자들이 고통받았던 것처럼 노사정 야합은 더 손쉬운 해고를 할 수 있게하고, 취업규칙을 회사 마음대로 바꾸고, 임금피크제, 비정규직 기간 연장 등으로 우리와 더 나아가 우리 자식들에게도 재앙이 될 것입니다.
12시가 되자 어김없이 서울지역 조합원들이 중식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하나둘 모여서 자리가 채워지자 중식 집회가 시작 되었습니다. 3일차 중식집회는 간단하게 발언 3개를 듣고 MBK앞 선전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발언은 강서지부 지부장의 발언 이었습니다. ‘집에가면 우리도 소중한 아내고 엄마인데 왜 이러고 있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이런 상황이 해결되어야 우리가 일도 열심히하고 매출도 오르지 않겠냐’며 MBK가 빨리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발언은 금천지부 부지부장의 발언 이었습니다. ‘매각이 진행되는 동안 한마디 말없던 경영진을 믿고 일 할 수 는 없다’며 MBK가 직접 고용안정을 약속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세 번째 발언은 합정지부 지부장의 발언 이었습니다. ‘여기 농성하고 있는 우리가 남이 아니고 자신의 와이프, 어머니, 친척, 이웃일 수 있다’며 주변 시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중식 집회가 끝나고 MBK건물 앞에서 피켓을 들고 방송을 틀고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우리 선전전을 관심있게 바라봤습니다.
선전전이 끝나고는 점심 식사시간입니다. 어제처럼 조합원들이 풍성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임금교섭 관련 현황등을 공유하고 조합원들은 투쟁의지를 더욱 불태웠습니다.
이후에는 근처 농성장에 연대방문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아차, 하이디스, 세월호 농성장을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기아차에서는 농성자 들에게 힘을주기 위해서 같이 구호도 외치고 ‘비정규직 철폐연대가’도 힘차게 불렀습니다. 세월호 농성장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헌화를 진행했습니다.
돌아와서 어제배웠던 노래와 율동을 복습하고 새로운 노래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잠시 휴식 후 저녁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종로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피켓도 들고 선전물도 나눠주면서 홈플러스의 매각상황을 알렸습니다.
이후 3일차 농성을 마무리하는 정리시간을 가졌습니다. 3일 동안 농성에 결합하면서 느낀점과 하고싶은 말들을 다같이 돌아가면서 진행했습니다. 서로 더 힘내자고 결의를 높이며 ‘파급력있는 투쟁을 만들어 가자’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3일차 농성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3일동안 농성장을 지켰던 서울 간부들은 이제 현장으로 돌아가서 많은 조합원을 만나고 결의를 모아낼 것입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경기본부에서 농성을 이어갈 것입니다. MBK가 대화에 나올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