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안정 보장하라!
MBK가 직접 약속하라!!
어제의 결의를 이어받아 오늘도 11시 서울본부 간부들이 농성장에 모여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시작은 농성자 5분 미팅으로 시작했습니다. 노동조합 소식지를 다같이 보고 주요하게 다뤄졌던 노사정 야합을 규탄하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12시가 되자 강동지부와 합정지부 마감조 조합원들이 중식 집회를 참여하기 위해 농성장에 모였습니다. 어제보다 더 많은 조합원들이 중식집회를 위해 모여 농성장이 가득 했습니다. 또한 우리의 투쟁에 연대하기위해 서비스연맹과 서울노동자 정치연대 에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서울 노동자정치연대 노우정 대표의 연대사가 진행되고 오늘 중식집회를 위해 참석하신 강동, 합정지부 조합원들의 발언을 들었습니다. 공윤란 강동지부장은 ‘지금 우리가하는 투쟁은 나만을 위해서 하는 투쟁이 아니라 자식들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는 투쟁이다’라고 우리 투쟁의 정당성을 힘있게 이야기 해주었고 합정지부 사무장은 ‘농성 2일차 인데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언니들이 너무 보고 싶고 빨리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이야기 했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구호도 외치고 마지막 발언으로 최대영 부위원장의 투쟁 결의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MBK가 전에 있던 건물에서 계속되는 투쟁 때문에 쫓겨 났다고 들었는데 직접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여기 D타워 에서도 쫓겨날 것이다’라며 빨리 직접 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어제도 진행했었던 소지천에 소원적기를 진행했습니다. 소지천을 달고 나니 어제보다 줄이 풍성해졌습니다.
점심 식사 후 조합원들은 MBK 회장이 살고있다는 동네를 찾아갔습니다. 으리으리한 집들 사이에 MBK 회장의 집도 있었습니다. MBK가 끝내 노동조합을 만나지 않으려 한다면 직접 MBK 회장을 만나러 이곳을 다시 찾아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제와 같이 MBK 건물 주변에 흩어져서 일인시위와 유인물 배포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끝으로, 마무리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근무를 마치고 온 오픈조 조합원들도 참석하고 민주노총 서울본부, 홈플러스 시민대책위, 노동자연대, 서울 민주광장, 한국진보연대 등 많은 연대단위에서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저녁 집회 첫 순서는 오늘 농성에 결합했던 조합원들의 활동 보고 였습니다. 아침 5분미팅부터 저녁 실천까지 진행했던 활동들을 보고하고 문예역량 강화 시간에 연습했던 율동 공연도 진행했습니다.
이후 노동자 연대와, 서울 민주광장에서 연대발언을 진행했습니다. ‘홈플러스가 이렇게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여기 비정규 노동자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홈플러스를 인수 하려면 우리들의 수년간의 땀과 눈물도 인수 해야 한다’고 힘있게 발언 했습니다. 또 ‘MBK가 정말 고용보장이 거짓이 아니라면 직접 나와서 약속해야 한다’고 MBK가 대화에 나올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같이 MBK가 들을 수 있도록 집회 참석자 모두 큰 함성을 지르면서 집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렇게 2일차 농성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릴레이 농성은 진행될 것이고 MBK가 건물에서 쫓겨나는 것이 먼저일지 노동조합과 대화를 하는 것이 먼저일지 알 수 없지만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책임자가 우리의 고용안정을 보장해야한다는 너무나도 상식적이고 정당하고 절박한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