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확대 간부파업을 마무리하며 위원장이 ‘MBK가 대화에 나서기 전 까지 MBK앞에서 릴레이농성에 돌입하겠!!’고 선언했듯이 다음날인 9월 16일 바로 오늘부터 MBK 사무실 앞에서 1일차 릴레이 농성이 진행됩니다. 그 첫 스타트를 서울지역본부의 간부들과 조합원이 힘 있게 결의했습니다.
바로 어제 우리 확대 간부들이 파업을 하고 모였던 MBK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D타워 앞에 11시 서울지역 간부들이 하나둘 도착하여 농성장을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바닥에 매트도 깔고 엠프도 설치하고 깃발도 세우고 주변에 플랜카드도 달고 MBK앞에 금세 농성장이 완성되었습니다.
농성장이 완성된 직 후 강렬한 햇빛 아래서 1일차 농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순서로 농성자 5분미팅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재현 사무국장이 어제 MBK앞 확대간부 파업 이후 변화된 상황을 공유하고 힘차게 농성을 이어나갈 것을 결의했습니다.
이어서 12시에는 MBK앞 중식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중식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지역의 마감조 조합원들이 출근전 시간을 내어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또 우리의 투쟁을 지지하는 노동, 시민단체 연대단위에서도 참석하여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김기완 위원장의 여는 발언을 시작으로 서비스연맹 이경옥 사무처장, 세종호텔 노동조합 위원장, MBK와 이미 수많은 싸움을 진행했던 희망연대 C&M 지부장의 연대사가 이어졌습니다. 같이 노래도 부르고 구호도 외치고 현장 조합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영등포지부 정미화 지부장과 금천지부 정한석 지부장이 발언해 주셨습니다. ‘홈플러스와서 골병들어가며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이럴 수 는 없다’며 ‘홈플러스가 나의 마지막 일자리라고 생각하고 목숨걸고 싸우겠다’고 강력하게 투쟁의지를 밝혀 주셨습니다.
마지막 발언 으로는 서울본부 김진숙 본부장의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조합간부들이 자식새끼 때문에 힘들어도 꾹 참고 일한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노사정 야합으로 그 자식들의 일자리가 위험해 졌다’며 최근 진행된 노사정 야합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중식집회 마지막 순서는 MBK앞에 소원리본 달기를 진행했습니다. 녹색 천에 각자 구호, 바램, 소원 등을 적어서 줄에 묶었습니다.
이후에 농성장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14시부터 노동부 앞에서 진행되는 민주노총 ‘노사정 야합 주범 노동부 규탄 및 서울 지역 투쟁결의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참석한 조합원들은 어떻게 저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정말 답답한 노릇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후 16시에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와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에 MBK건물 주변에 흩어져서 일인시위 및 유인물 배포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선전전을 마치고 18시 농성장에 모여 마지막순서로 오늘 하루 활동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각자 조합원이나, MBK, 홈플러스 등에게 하고싶은 말을 영상편지로 남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부 간부들은 각자 지부 조합원에게, MBK 김병주 회장에게, 홈플러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을 영상으로 남기고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오늘 1일차 농성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렇게 1일차 농성이 힘차게 시작 되었습니다. MBK와의 본격적인 투쟁이 시작 되었습니다. ‘홈플러스가 나의 마지막 일자리라고 생각하고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했던 조합원의 말처럼 모든 것을 걸고 싸울 준비가 되었습니다.
MBK는 나와라!! MBK가 직접 고용보장 약속하라!!
그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계속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