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전국 간부들 파업과 동시에 MBK 앞에서 규탄집회 “직접 교섭하라 MBK!!”

나와라 MBK!
고용안정 보장하라!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 앞으로 달려온 전국의 노동조합 간부들은 힘차게 구호를 외쳤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9월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앞에서 <고용안정 보장! 홈플러스 현 경영진 퇴진! MBK 직접 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MBK에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이 날 노동조합은 MBK가 직접 교섭을 통해 고용안정 보장 약속을 하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포함한 더 큰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 못박았습니다.DSC_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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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석한 200여 간부들은 노동조합과의 직접 교섭에도 응하지 않고, 고용보장 약속에도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MBK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매장에서 한참 일해야 하는 시간에 일손을 놓고 이 곳으로 달려왔다”며 “홈플러스 직원들은 아직도 걱정과 우려, 불안 속에 있는데 왜 MBK는 고용을 명확히 보장하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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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뒤집을 수 있는 말 뿐인 고용보장이 아니라
직접 교섭을 통한 고용보장 약속이 이루어져야

김기완 위원장은 “홈플러스의 새로운 인수자로 결정된 MBK파트너스와 직접 교섭을 통해 우리의 요구를 수용시키고 고용에 대한 불안없이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이 곳으로 모였다”며 “MBK파트너스가 초고속 계약방식을 도입해 새로운 주주가 되었는데 두 차례 공문을 보내 ‘고용보장 벌써 약속했다’는 문구를 보내기는 한다. 하지만 노동조합과 만나서 고용보장을 약속하고 강제적인 구조조정, 점포폐쇄, 인력감축, 분할매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자는데에서는 ‘지금은 만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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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는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만나야 한다. MBK는 지난 여러 기업의 인수 과정에서 노동자들을 짓밟고 재매각을 위해 구조조정을 해왔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그냥 믿을 수 없는 것이 현 상황”이라며 “우리가 직접 교섭을 하고 고용안정과 분할매각 금지를 약속 받는 그 날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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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옥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은 “MBK의 립서비스만 믿어서는 안 됩니다. 언제 말을 뒤집을지 모르는 투기자본의 속성을 볼 때, 직접 교섭이라도 해야 그나마 약속을 했다고 할 수 있다”며 “MBK는 노동조합과 직접 만나야 하고, 우리는 그 약속이 깨어지지 않도록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MBK만났지만 단순 면담 그쳐
노동조합 ‘실질적 권한과 책임 있는 인사와 만남 없으면 끝까지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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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기완 위원장과 주재현 사무국장은 집회 참가자 대표단 자격으로 MBK와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MBK에서는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가진 인사를 내보내지 않았으며, 이에 노동조합은 “우리는 대화도 준비되어 있고 투쟁에도 준비되어 있다. 노동조합과 책임 있는 교섭 권한을 가진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명확히 전달했습니다. 또한 노동조합은 “MBK파트너스 앞에서 농성을 개시하는 한편, MBK의 모든 권한을 가진 김병주 회장의 집 앞에 집회신고를 낼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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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MBK의 태도에도 분노를 표했지만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이제부터는 ‘진짜 홈플러스’ 운운하는데 지금까지는 가짜였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가짜 경영을 한 경영진들은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가?”, 또 다른 참가자는 “현 경영진들은 직원들한테는 전혀 투자하지 않고 회사가 돈이 없다는 얘기만 반복했다. 이들과 같이 가서는 직원들한테도 미래가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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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집회는 전국 지역본부장들이 이후 투쟁에 더욱 헌신적으로 나설 것을 결심하는 발언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MBK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는 우리 모두의 투쟁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 우리의 일터와 일자리가 든든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똘똘 뭉쳐 싸워나갑시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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