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본사 앞을 가득 메운 먹튀 테스코 규탄의 함성

홈플러스의 공식 매각이 발표된지 하루가 지난 9월 8일, 홈플러스 점포들에는 분노와 허탈감, 배신감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직원들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해도해도 너무 한다’, ‘매각 소식이 유언비어라고 했던 관리자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거 아니냐’며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이와 같은 분노 속에서 조합원들은 노동조합의 지침대로 지부별로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무리지어 본사앞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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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이윽고 본사 앞은 붉은 옷의 조합원들로 가득 했습니다. 말 그대로 조합원들이 본사를 집어삼킬 듯 했습니다. 곧이어 김진숙 서울 본부장의 사회로  ‘사상최악의 먹튀 영국 Tesco, 무능 무책임 한국 경영진 규탄 결의대회’가 시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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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다란 본사 건물 빌딩을 누가 세웠습니까”
“우리가요~~!!”
“그런데 우리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합니까”
“아니요~~!!”
“저 위에 도성환 사장이 들을 수 있게 큰소리로 함성 한번 질러봅시다!!”
“와~~~~!!!!” 
800여명의 조합원들의 큰 함성 소리가 홈플러스 본사를 뒤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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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례를 진행 후 첫번째 발언으로 민주노총 김경자 부위원장의 연대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김경자 부위원장은 “테스코가 자그마치 5조라는 돈을 회수하고 떠나면 그만입니까? 뼈빠지게 일한 우리들은 어떡하란 겁니까? 본사에 계신 사장, 경영진 당신들은 도대체 무엇을 했습니까?”라며 경영진의 무책임성을 규탄했습니다.
또 “홈플러스 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서비스연맹과 민주노총과 함께하는 시민사회 단체와 국민들이 함께 반드시 잘못된 먹튀 매각 다시는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게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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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홈플러스를 사모펀드에 매각하지 마라’ 시민대책위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대책위 발언자는 “수 만명의 노동자들이 그동안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하며 연장근로 수당조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해왔기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수익을 낼 수 있게 되었는데 무책임하게 회사를 매각한다”며 Tesco와 경영진을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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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합원 발언으로 영등포 정미화 지부장님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저는 홈플러스에서 8년동안 근무한 수산의 정미화 이고 영등포 지부장 정미화입니다”라며 힘차게 소개한 정미화 지부장은 “2008년 수산에 입사했을 때 아무것도 몰라서 움츠려 있는데 아줌마 알기를 개똥으로 알고 일하는 것도 노예식이다”,

“8시간 일하는데 연장을 시키면 퇴근을 한다는 말을 못하고 옆에 동료들한테 두세시간 일하고도 ‘니가먼저 예기해 니가 먼저 얘기해’ 했다.“며 지난 날 홈플러스의 비정상적인 문화를 비판했습니다.
“옛날, 오징어 한 마리에 980원 할 때 하루 100만원 매출 올리려고 손이 부르터라 겨울에 꽁꽁 얼은 것을 떼가며 있는힘을 다해 일했는데 Tesco 우리가 믿던 회사가 이렇게 팔고 나갈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며 Tesco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맨날 팔린다고 우리가 물어보면 어디서 근거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 택도 없는 소리다 노동조합에서 근거없는 소리 퍼트린다. 믿지 말아라 이렇게 하던 회사가 어제 한마디 말도 없다가 팔렸다고 했습니다. 고용보장 100% 한다고 했는데 말한마디 없이 이렇게 팔아놓고 믿을수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이대로 지금의 경영진이 경영을 해가지고는 도저히 용납할 수 가 없다.”며 무책임한 경영진을 규탄했습니다.

이어서 가수 김성만 씨의 노래공연으로 힘을 다졌습니다. 다 같이 피켓도 흔들고 소리도 지르며 대오의 기세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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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영화 카트의 실제 주인공인 서비스연맹 이경옥 사무처장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카트 영화에서 있었던 일이 이제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일이 되었구나 했는데 또다시 현실이 될 것 같습니다” 강력한 투쟁만이 우리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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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합원 발언으로 인천 작전지부 황인옥 지부장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정말 울분을 한번 털어보려고 왔습니다.” 라고 운을 뗀 황인옥 지부장은
“홈플러스에 입사한지 15년 이에요. 사람취급을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다 못생겼다고 구박을 하질 않나. 관리자들이 단합해서 한사람 바보만드는 것은 일도아닙니다. 정말 어렵게 하루하루를 다녔습니다. 정말 속상한일이 있어서 과장님을 찾아가면 그 앞에서는 네 알겠습니다 제가 조치하겠습니다. 해놓고 다음날 다른 관리자들이 갈구고…” 하며 그동안의 설움들을 토해냈습니다.

“사실 처음에 노동조합에서 하는 매각 이야기를 100% 믿지 않았다, 정말 회사에서 저렇게 이야기 했을까 정말 그렇게 무책임하게 회사가 이야기 할까 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노동조합에서 했던말이 다 맞았다. ”며 경영진을 규탄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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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박영미 동수원 지부장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조합원들을 회유하고 협박도 하는데 온 힘을 다해서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투쟁 투쟁!” 하고 대오의 결의를 높이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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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기완 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회사는 절대 회사가 팔릴 일이 없다고 얘기 했습니다. 본 입찰이 진행되고 있고 곧 매각 절차가 완료된다고 노동조합이 이야기 할 때 경영진은 한놈도 책임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더니 어제 이메일 하나 보내놓고 끝입니다.” 며 회사의 무책임을 규탄하고
“지금부터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가 누리게 될 자유와 권리는 딱 우리가 투쟁한 만큼만 가능합니다.”라고 투쟁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또한  MBK와 직접 교섭을 진행하고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해온 경영진을 물갈이 하는 투쟁을 진행할 것 이라고 선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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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Tesco를 규탄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습니다.
파업가가 울려 퍼지며 조합원들 머리 위로 ‘먹튀 Tesco’ 문구가 적혀있는 대형 플랜카드가 펼쳐지고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조합원들이 다같이 플랜카드를 찢는 것으로 분노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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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각 지부 지부장들은 본사 건물 앞으로 몰려가 테스코와 경영진을 규탄하는 내용의 스티커를 본사 건물에 부착하고 Tesco로고가 박힌 Tesco자사 상품들을 쏟아내며 Tesco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어서 전체 조합원들도 본사앞에 분노를 담아 본사 건물 주변에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본사 앞은 순식간에 Tesco 와 경영진을 규탄하는 스티커로 가득 도배 되었습니다.

퍼포먼스가 마무리되고 다같이 파업가를 부르며 이 날 규탄대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MBK와의 협상과 무능 무책임한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 투쟁도 오늘과 같은 기세로 투쟁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합으로 똘똘뭉쳐 끝까지 싸워 반드시 승리합시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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