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9.5] 테스코-MBK, 다음주 홈플러스 매각 마무리…노조 “8일까지 대화 답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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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홈플러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가 선정된 가운데 홈플러스 노조가 MBK파트너스에 대화를 제의하고 오는 8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

지난 2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테스코와 MBK파트너스는 매우 빠른 속도로 최종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 주 초 주식양수도계약을 맺어 매각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측은 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세부적인 경영실태에 대한 실사 이후 최종계약을 맺는 일반 관행에 비춰 볼 때 MBK파트너스가 유통업에 대한 경영의지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반영했다는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고 주장했다.

테스코와 MBK파트너스의 주식양수도계약방식이 LBM(Lock Box Mechanism)이라는 생소한 매각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LBM방식은 양수도계약 이후 발생하는 모든 경영책임을 인수자가 지는 것으로 실질적인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노조는 결국 테스코가 먹튀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법적 책임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테스코의 대표적인 먹튀행각인 1조원대의 배당실현을 위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유상증자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반사회적인 행위로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테스코의 먹튀행각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법적 대응과 사회적 문제제기, 노동조합을 통한 강력한 투쟁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조측은 “주식양수도계약의 체결로 테스코와 MBK의 매각협상은 끝날 수 있지만 그들과 홈플러스 노동자, 한국사회와는 청산해야 할 빚과 체결해야 할 계약이 아직 남아있다”며 “테스코는 5조원에 이르는 매각차익을 실현한 조건에서 한국의 노동자와 협력업체, 소비자의 권리보장과 피해구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3일 공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측에 정중하게 대화를 제의했으며 9월 8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분할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해야 하며 노동조합과의 대화와 교섭에 즉각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원문 읽기-> http://goo.gl/H6aS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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