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매각등 논란에도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3파전 압축
노조측 “비밀매각 성공못해…생존 위해 투쟁 계속할 것”
[현대경제신문 최홍기 기자] 홈플러스가 본입찰을 통해 사모펀드에 인수될 것으로 보이면서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이 실시한 24일 본입찰에서 MBK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어피니티 프라이빗에쿼티(PE), 칼라일 등 사모펀드 3곳이 참여했다.
MBK파트너스와 칼라일은 각각 국민연금, 싱가포르투자청을 파트너로 선정했고 KKR와 PE는 컨소시엄을 꾸렸다.
국내기업 중 인수여부를 타진하던 오리온과 현대백화점은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움직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HSBC측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달 초 우선협상자 선정을 마치고 올해안으로 홈플러스의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본입찰 인수액등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유찰 및 쪼개팔기 등 인수작업이 장기화될 여지도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번 매각을 반대해오던 홈플러스 노조의 반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6월초부터 매각절차 공개와 매각기준을 공정하게 제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테스코와 홈플러스 경영진은 대화를 거부하고 매각사실을 부인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를 배제하고 매각방침 자체가 협력업체와 입점업체 등 이해관계자의 권리를 무시했고 소비자의 편익을 외면한 채 진행됐다며 어떤 정당성도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홈플러스 인수에 나선 사모펀드들도 노조측의 공개서한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 11일 확대간부파업을 진행하고 홈플러스 매각에 참여하고 있는 사모펀드 5개사를 직접 찾아 각각 건물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공개질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노조측에 따르면 질의서에 대한 회신은 17일까지 보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회신은 KKR측과 MBK파트너스측 2곳에서만 보내왔으며 내용 또한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테스코와 홈플러스 경영진의 비밀매각기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매각절차가 진행될수록 노동조합의 투쟁 또한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칼라일이 제안한 6조5천500억원을 거절했던 테스코는 홈플러스 매각가격을 최소 6조7천억원으로 제시해왔다.
기사 원문 읽기-> http://goo.gl/b4MG1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