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8.24] 홈플러스 노동조합 “매각 저지하고 완강하게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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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몸값이 7조 원에 달하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본 입찰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홈플러스 본사로 사용한 역삼동 삼정개발빌딩에 홈플러스 간판이 서 있다. 2015.08.23. go2@newsis.com 2015-08-23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24일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부당한 홈플러스 매각을 저지하고 노동자, 중소상인, 시민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완강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지난 6월 이후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의 숱한 우려와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테스코는 매각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오늘 본입찰이 강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매각사실이 알려진 이후 노동조합은 테스코와 홈플러스 경영진, 사모펀드측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해왔다”며 “테스코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해왔으며 홈플러스 경영진 또한 매각사실에 대한 부인과 권한이 없다는 답변만을 계속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노동자와 이해당사자를 무시한 채 자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홈플러스 매각에 대해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부당한 매각을 저지하고 노동자의 고용과 이해관계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부당한 매각저지를 위한 직원서명운동,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반대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의 구성과 활동, 임금협상과 함께 부당매각반대를 위한 노동조합의 투쟁을 진행해왔다”며 “매각절차가 심화되는데 따라 노동조합의 투쟁수위도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본입찰이 진행되는 오늘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이 매각가격만 거론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며 “매각가격을 최대화하기 위해 비밀매각으로 일관해온 테스코의 탐욕은 결코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각과정에서 한국노동자를 희생양으로 삼아 영달만을 추구해온 홈플러스 경영진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일확천금을 꿈꾸는 투기자본은 인수 이후 노동자들의 심각한 저항에 봉착할 것이다. 테스코와 홈플러스 경영진의 의사와 관계없이 홈플러스 매각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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