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최진우 기자 = 올해 하반기 인수ㆍ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국내 2위의 대형마트 홈플러스 인수전이 국내외 사모펀드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2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 홍콩지점이 이날 실시한 매각 본입찰에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칼라일과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도 제안서를 제출했다.
토종 사모펀드(PEF)인 MBK는 당초 골드만삭스PIA와 컨소시엄을 꾸릴 예정이었으나 양측간 의견이 갈리면서 결국 단독으로 참여했다. MBK는 대신 국민연금을 파트너로 끌여 들였다.
이와 함께 캐나다연기금과 싱가포르테마섹 등 글로벌 연기금도 MBK와 한배를 탔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대투증권이 인수금융을 맡기로 했다.
어피니티-KKR 컨소시엄은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을 인수금융사로 내세워 홈플러스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어피니티-KKR 컨소시엄은 지난 2009년 OB맥주를 약 2조3천억원에 인수한 후 5년 만에 약 4조2천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매각한 바 있다.
단독으로 참여한 칼라일그룹은 싱가포르국부펀드(GIC)를 공동 투자자로 맞이해 외환은행과 기업은행, 농협은행, 한국투자증권을 인수금융사로 끌어들였다. 지난해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한 칼라일그룹은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은 최소 7조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소유주인 영국 테스코는 6조7천억원을 가격 하한선으로 정하고 이번 딜을 진행하고 있다.
오리온과 현대백화점 등 국내 기업들은 인수전에 뛰어 들지 않았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사모펀드와 차후 인수단을 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HSBC증권은 늦어도 내달 초에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올해 안에 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른바 ‘밀실 매각’을 반대하는 노조의 반대가 매각 성사의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본입찰에 사모펀드만 참여하면서 ‘먹튀’ 논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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