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등 3파전… 가격 차이 커 난항 예고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 쪼개지나?’ 영국 유통 전문업체인 테스코사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가 24일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들어갔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테스코사는 매각 가격으로 7조 원가량을 예상하고 있지만,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4조 원가량을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분할 매각 가능성도 나와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가 여러 개의 ‘중소형 마트’로 쪼개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통업계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테스코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HSBC증권은 이날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들어갔다. 본입찰에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8개사 가운데 3개 컨소시엄이 최종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과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민연금은 최대 1조 원까지 투자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일도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손을 잡고 인수에 참가한다. 아시아 지역 투자 전문회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테스코 측은 매각가를 7조 원 이상 희망하고 있다. 예비입찰 당시에도 최소 입찰 금액으로 6조7000억 원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통업계에서는 4조 원대를 전망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 탓에 자칫 이번 본입찰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분할 매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예상 매각 가격이 너무 높은 탓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만일 분할 매각이 진행될 경우, 오리온이나 현대백화점 등 일부 유통업체들이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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