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중소협력사 계약승계와 고용보장 없는 투기자본 매각에 반대한다는 시민단체와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이날 진행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24일 유통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본입찰에는 어피니티, 칼라일, MBK파트너스의 3개 사모투자펀드(PEF) 컨소시엄이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제휴했고, 어피니티는 미국 대형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각각 손을 잡았다. MBK파트너스와 제휴했던 골드만삭스는 최종적으로 이번 인수전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은 최근 MBK 컨소시엄에 수천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확약서를 발급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인수에 대해 MBK파트너스와 공동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남은 인수과정에서 MBK파트너스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투자 위험을 낮추기 위해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의 투자를 약속, 다른 해외 연기금들이 주식 중심의 공동투자를 한 것과는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소유주인 영국 테스코사와 매각 주관사인 HSBC증권은 본입찰에서 최종 인수가격이 포함된 인수 제안서를 검토한 후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포함한 최종 인수자 선정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테스코가 본입찰 이후에도 다시 가격 경쟁을 붙이는 경매 호가 입찰(프로그레시브 딜)과정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스코측이 예비입찰에서 적용했던 가격 하한선이 6조7천억원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보다 높은 금액이 나오지 않으면 본입찰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업계에서는 예비입찰에 응했다 떨어진 오리온 등이 전략적 투자자 형태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테스코는 9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홈플러스 매각을 연내 끝낼 계획이다.
기사 원문 읽기-> http://goo.gl/lRUQ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