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비밀매각 중단하라”
민노총 대전본부, 매각차익 노린 투기 중단·절차공개 촉구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와 홈플러스 노동조합, 장그래살리기 대전운동본부는 12일 홈플러스 둔산점 앞에서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 반대 대전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갖고 비밀리에 진행 중인 홈플러스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영국 테스코와 홈플러스가 비밀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매각가격을 최대화하기 위한 것 외에 합당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매각이 공론화될 경우 테스코와 홈플러스는 노동자 고용 보상 문제와 협력·입점업체와의 계약 문제, 소비자의 권익 등은 어떻게 보상할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형마트로 고용인원과 파견·용역업체 직원 등 총 10만여 명이 일하고 있는 대형유통업체다. 현재 영국 테스코는 홈플러스 매각을 위해 MBK파트너스, 칼라일그룹, CVC캐피털파트너스,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골드만삭스PIA, 오리온-TPG, 블랙스톤 등 외국계 대형 사모펀드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와 홈플러스 노조, 장그래살리기 대전운동본부는 “사모펀드는 장기적 기업경영보다 단기적 투자수익과 매각차익을 추구하는 투기자본”이라며 “한국사회에서 기업매각과 사모펀드의 기업인수 사례에서 여러 사회적 논란과 노동자의 심각한 고용 불안이 제기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외환은행에서 4조 5000억 원을 챙긴 론스타와 쌍용자동차의 비극을 만든 상하이자동차가 투기자본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홈플러스 매각과정에서 또다시 이러한 논란과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테스코와 홈플러스는 비밀매각을 중단하고 매각절차를 공개하라”며 “매각과정에서 노동자의 고용과 관련업체, 입점업체 상인들의 영업권보장과 협력관계 유지방안, 소비자 불이익 최소화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현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투기자본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고, 일반 시민들에 대해서도 서명운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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