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8.12] “홈플러스 먹튀 투기자본에 비밀매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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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12일 오후 홈플러스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홈플러스 먹튀 투기자본에 비밀매각 중단하라”
대전지역 노동시민단체 “투기자본 매각 반대”… 노동자 고용보장 촉구

홈플러스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홈플러스 노조와 대전지역 노동계가 ‘투기자본에 대한 매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노동조합과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장그래살리기대전운동본부는 12일 오후 홈플러스 대전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매각절차 공개’와 ‘노동자 고용보장’, ‘협력업체 및 소비자 권리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영국기업 테스코(TESCO)가 자신들의 사정으로 홈플러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는 충분한 이윤을 뽑아낸 뒤 철수하는 전형적인 ‘먹튀’라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인수에 참여하는 곳도 모두들 단기적 이윤을 노리는 투기자본인 사모펀드로, 먹튀자본들의 단기적 매각차익 야욕에 2만5000명의 노동자를 비롯한 10만 명의 협력업체직원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것.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국 14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홈플러스에는 직접 고용인원과 파견·용역업체 직원을 포함해 10만여 명이 일하고 있다”며 “이들의 고용은 물론, 2000여 개 중소기업의 운영 및 수천 명의 입점업체 자영업자, 1000만 소비자의 편익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홈플러스 매각이 사회적 공론화 과정 없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테스코와 홈플러스가 비밀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매각가격을 최대화하기 위한 것 외에 합당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면서 “매각이 공론화 될 경우, 노동자들의 고용보장과 협력·입점업체와의 계약, 소비자 권익 보장(고객정보 불법판매) 등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홈플러스를 사겠다고 나선 기업은 모두 사모펀드로, 이들은 기업의 장기적인 운영보다는 단기적 투자수익과 매각차익을 추구하는 투기자본”이라며 “이미 우리는 기업매각과 사모펀드의 기업인수 사례인 쌍용 자동차와 외환은행 등에서 ‘사회적 논란’, ‘고용불안’, ‘기술유출’, ‘회계조작’, ‘정리해고로 인한 갈등’을 경험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대전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홈플러스의 매각과정에서 또 다시 이러한 논란과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테스코와 홈플러스는 비밀매각을 중단하고 매각절차를 공개해야 한다, 또한 매각 과정에서 ‘노동자의 고용 보장’, ‘관련업체 및 입점상인들의 영업권보장’, ‘협력 관계 유지 방안’, ‘소비자 불이익 최소화 대책’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주재현 홈플러스 노동조합 사무국장은 “우리 일터가 팔리는데 회사는 가만히 있으라고만 한다, 자본의 돈 잔치에 우리 노동자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매각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노동자들의 고용이 보장되고, 구성원들의 입장이 반영되는 투명한 매각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 반대 시민서명운동을 벌이고, 각 매장 앞 현수막 게시, 피켓 시위 등을 통해 테스코와 홈플러스 사측을 압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사 원문 읽기-> http://goo.gl/9j2rQ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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