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7.30] 홈플러스 인수후보 대상…홍콩서 매각관련 설명회

홈플러스 인수후보 대상…홍콩서 매각관련 설명회
골드만삭스·오리온, 어피니티·롯데 등 합종연횡 움직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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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매각전이 다음달 17일 예정된 본입찰을 앞두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매각자 영국 테스코는 인수후보군을 홍콩으로 초청해 매각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여기에 막판 인수후보군의 합종연횡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스코는 지난주와 이번주 초에 걸쳐 인수후보인 KKR,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골드만삭스PIA,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초청해 매니지먼트 프레젠테이션(PT) 시간을 가졌다.

해당 PT에서는 홈플러스와 관련해 테스코에서 작성한 매도자 실사자료 등 매각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해당 자료에 대한 질의·응답(Q&A) 시간을 가졌다.

이 같은 설명회를 개최한 까닭은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107개, 익스프레스 828개 등 방대한 점포망을 갖고 있음에도 실사기간이 촉박하다는 지적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스코는 이달 초 인수적격후보 5곳을 선정한 뒤 다음달 17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으로 실사기간이 6주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일부 인수후보는 본입찰 일정을 늦춰 충분한 실사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예상 매각가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초대형 매물 인수를 위해서 그만큼 꼼꼼한 실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인수후보 자문을 맡은 IB들은 휴가를 반납한 채 한여름 무더위를 무릅쓰고 국내 홈플러스 매장을 직접 돌아보며 꼼꼼히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물 분석을 위한 실사 작업과 더불어 인수후보군의 합종연횡 움직임도 포착된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컨소시엄 선언을 한 곳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IB업계에서는 본입찰을 전후해 골드만삭스PIA·오리온, 어피니티·롯데 등 컨소시엄 구성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무성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도 여러 PEF들과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비맥주를 공동으로 인수했다 최근 재매각을 통해 5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차익을 남긴 전력이 있는 KKR와 어피니티가 다시 손을 잡을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고 자금력이 뛰어난 PEF운용사 중 하나인 이들이 손을 잡을 경우 강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회장은 1999년 홈플러스 전신인 옛 삼성테스코가 출범할 때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오랜 기간 홈플러스를 경영해 온 덕에 인수후보들의 ‘삼고초려’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EF의 인수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하고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있어 이 전 회장이 최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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