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7.28] 시민사회,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 반대 선언

시민사회,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 반대 선언
테스코·홈플러스 비밀매각 추진…사겠다고 나선 기업 모두 사모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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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시민사회단체가 28일 민주노총에서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반대 시민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홈플러스 투기자본-사모펀드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70여 개 노동시민단체가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반대 시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홈플러스 투기자본-사모펀드 매각 중단, 먹튀·비밀 매각 중단, 노동자 고용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6월 초 영국테스코가 흠플러스 매각방침을 결정하고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월 말 예비입찰을 진행한 데 이어 8월 중순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 영국테스코와 홈플러스는 이에 대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시가 7조원 내외 대형유통업계 2위 기업에 대한 매각이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다.

홈플러스를 사겠다고 나선 기업은 모두 사모펀드다. 사모펀드는 기업의 장기적 운영보다는 단기적 투자수익과 매각차익을 추구하는 투기자본이다. 한국사회에서 기업매각과 사모펀드의 기업인수 사례에서 여러 가지 사회적 논란과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심각하게 발생했다. 기술유출과 회계조작, 정리해고로 인한 노동자의 희생과 사회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먹튀와 국부유출의 대표적 사례인 외환은행, 최근 외주와와 비정규직화로 논란이 되고 있는 씨앤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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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여는 말을 하고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 변백선 기자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총 25,000여 명에 달하며, 간접고용 노동자와 협력업체 직원까지 모두 합치면 100,000여 명 노동자의 생존권이 달려 있다. 홈플러스 노동자의 90% 이상이 40~50대 여성들이다.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반대 시민대책위가 7월 28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출범기자회견을 열어 홈플러스 투기자본-사모펀드로의 매각을 중단하고, 먹튀·비밀매각을 중단하고 매각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동자 고용을 보장하고, 협력업체 및 소비자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박근혜정부에 대해 투기자본 규제방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석운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홈플러스을 투기자본이 매각하고 몇 년 뒤 먹튀행각에 따른 사회적 분쟁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고, 매각과정에서 협력업체와 노동자, 거래업체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함께 하는 가운데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말하고 “놔두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시민대책위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89.3% 찬성률로 투쟁을 결의한 것은 10만명 노동자의 생존권 문제를 책임지기 위한 어려운 결단”이라고 전하고 “쌍용차와 하이디스 등 투기자본과 연결된 사업장들은 죽음과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고, 해고는 살인이며 우리는 수많은 동지들을 떠나보내야 했다”면서 “민주노총은 테스코 자본과 정부의 사회적 역할을 강력히 요구하며 승리를 향해 주저없이 걸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 결사 반대한다!”
“우리 국민 우롱하는 투기자본 물러가라!”
“노동자 생존 침해하는 투기자본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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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완 홈플러스노조 위원장. ⓒ 변백선 기자

김기완 홈플러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홈플러스 매각과정에서 노동자 고용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대책위를 꾸려 대응하는 것이 홈플러스 노동자들에게 큰 힘과 응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투기자본이 활개치고, 노동자는 눈물 흘리며 죽고, 우리 기반이 해외로 팔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야무지게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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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권 홈플러스테스코노조 위원장. ⓒ 변백선 기자

박승권 홈플러스테스코노조 위원장은 “남들은 평생 한 번도 안 겪는 일을 우리는 까르푸에서 이랜드로, 홈플러스로 매각을 거치며 수많은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겪었고 510일 간의 파업투쟁도 했는데 또다시 세 번째 매각을 앞두고 있다”고 말하고 “홈플러스는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에는 300개 넘는 가맹점이 입점해 있다. 홈플러스 매각이 부당하게 진행될 경우 이들 역시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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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원선 홈플러스 편의점(365플러스) 가맹점주협의회 대표. ⓒ 변백선 기자

황원선 홈플러스 편의점(365플러스) 가맹점주협의회 대표는 “2012년 문을 열어 3년 넘게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유통업계 2위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홈플러스가 파트너십을 망각한 채 가맹거래법을 위반하며 불공정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말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비밀 매각이 아닌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이 이뤄지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병호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이사장은 “그동안 투기자본 먹튀자본들이 미친 국가적 국민적 폐해가 엄청나고 쌍용차와 외환은행 등 사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하고 “홈플러스 매각과정을 통해 투기자본들의 행각이 철저히 근절돼야 한다”면서 “매각과정에서 노동자 불안해하며 피해를 입고 국가적 경제적으로도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순희 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상임대표는 “홈플러스 노동자의 90% 이상이 여성이고, 가정용품과 일반용품을 구매하는 홈플러스는 우리 가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이번 매각투쟁을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노동조합운동, 온국민이 함께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노동자 진국을 빨아먹고 껍데기만 남긴 채 튀는 자본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영구 금융투기자본먹튀감시단 준비위원, 강문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 최정식 UNI-KLC(한국협의회) 사무총장도 홈플러스 비밀-먹튀매각을 규탄하고 시민대책위와 노동자가 힘을 합쳐 승리하자고 말했다.

권영국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홍연지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홈플러스 투기자본-사모펀드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매각이 공론화될 경우 테스코와 홈플러스는 노동자들 고용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협력업체-입점업체와의 계약을 어떻게 할 것인지, 소비자 권익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답변을 내놓고 책임져야 하고, 경품사기와 고객정보 불법판매로 인한 사법당국의 법적 제재와 소비자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한 해결방안도 제시한다”고 말하고 “테스코와 홈플러스는 매각과정에서 제기될 이런 사안들에 대한 비용과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비밀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대책위는 테스코와 홈플러스에 비밀매각을 중단하고 매각절차를 공개할 것으로 요구한다”면서 “매각과정에서 노동자 고용과 관련업체, 입점업체 상인들의 영업권 보장과 협력업체 유지방안, 소비자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먹튀-비밀매각 중단하고, 매각절차 공개하라!
홈플러스는 노동자 고용보장, 협력업체-소비자 권리보장 책임져라!

기사 원문 읽기-> http://goo.gl/Igcl5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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