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비밀매각 절차, 노동자 고용불안 조장”
노동사회단체, 론스타 사태 언급하며 투기자본 위험성 비판
홈플러스 매각을 반대하는 노동·사회단체들이 홈플러스의 비밀 매각 절차를 비판하고 홈플러스와 정부에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권리보장을 요구했다.
민주노총과 민변 등으로 이뤄진 홈플러스 투기자본 매각반대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 경향신문사 1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매각절차가 사모펀드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추진되면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처하게 되고 입점상인과 협력업체들이 손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홈플러스를 사겠다는 자본들이 전부 론스타 같은 투기자본”이라며 “론스타 사태와 같은 투기자본의 ‘먹튀’ 행각을 재현하지 않으려면 홈플러스 매각 절차의 투명화와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까르푸·이랜드·홈플러스 등 세 번의 매각을 경험했다는 박승권 테스코노조위원장은 “이랜드 매각 절차 당시 많은 노동자들이 외주화, 고용유연화로 고통을 받았다”며 “이번 매각도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매각의 직접적 당사자인 김기완 홈플러스 노조위원장은 “노동자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홈플러스의 현재 작태는 세월호 선장과 다를 바 없다”며 “사모펀드에 의한 분할매각 등이 이뤄지면 노동자의 삶이 파괴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회견문을 통해 “영국 테스코와 홈플러스는 매각 과정에서 제기될 사안들에 대한 비용과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밀매각을 중단하고 노동자의 고용과 관련·입점업체 상인들의 영업권 보장, 소비자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박순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전 대표는 “홈플러스 노동자의 90%를 차지하는 여성노동자들이 가정과 연대해 전방위로 홈플러스를 압박할 것”이라고 매각 절차에 노동자, 협력업체 등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홈플러스노조는 최근 쟁의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에 89.3%가 찬성함으로서 집행부의 파업 결정만 기다리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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