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민주노총이 전국 14개 지역에서 5만여 명의 노동자가 참여한 가운데 2차 총파업 집회를 열고 가두 행진을 벌였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도 집회에 참여해 최저임금 일방 결정을 비판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냈습니다.
민주노총은 15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분쇄! 더 낮은 임금,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 규탄! 최저임금 일방 결정, 노동자-서민 살리기 총파업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폭염과 강렬한 햇볕에 가만히 앉아 있기도 힘든 날씨였지만 거리로 쏟아져 나온 노동자들은 정부를 향해 노동자 죽이기 정책을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부의 체포영장 발부로 인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대회 참가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한상균 위원장은 “더 쉬운 해고를 바라는 사람은 자본가 밖에 없고, 더 낮은 임금을 원하는 이들은 자본가 뿐”이라며 “더 많은 비정규직을 바라는 자들 역시 이 땅의 악질자본 말고 누가 또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1%의 재벌을 지키기 위해 노동자, 서민의 생존을 걸고 벌이는 정권의 도박을 우리가 중단시키자”면서 “99%의 힘으로,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노동자 서민을 살리는 그 길에 기꺼이 함께 가자”고 힘있게 호소했습니다.
“온국민 고용불안 구조개악 저지하자!”
“온국민 임금삭감 구조 자지하자!
“재벌만 살찌우는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온국민 배신행위 최저임금 일방결정 철회하라!”
“최저임금 일방결정 철회하라!”
“노동자 총단결로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노동시장 구조개악 박살내고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이 날 집회에는 이마트 노동조합 이효숙 가양지부장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13년 전 아이들과 먹고 살기 힘들어 이마트에 입사했고 이마트는 연매출 13조를 벌어들이는 대한민국 1등 마트가 됐다”고 말하고 “이마트는 부자가 됐지만 거기서 일하는 우리 노동자들은 여전히 저임금을 받으며 가난하게 산다”면서 “최저임금 1만원이 우리에게 너무나 절실한데 내년 최저임금이 6,030원으로 결정되니 좌절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제는 노동조합을 만나 우리 스스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명동, 을지로를 거쳐 서울 시청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서울 시민들에게 민주노총이 노동자-서민 살리기 총파업 투쟁에 나섰으며, 우리 모두의 삶을 위해 함께 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이 날 집회에 앞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서울 세종호텔 앞에서 ‘해고자 원직복직과 노동탄압을 일삼는 세종호텔 규탄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서비스 노동자들은 세종호텔 조합원들의 투쟁에 적극 연대해 정당한 노동자들의 요구를 관철하자고 결의했습니다.
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비밀-먹튀매각에 맞서, 사모펀드에 맞서 싸워 나가고 있다”며 “전체 서비스 노동자들이 함께 싸워 더 이상 우리나라가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힘 있게 호소했습니다.
일방적으로 노동자 죽이기 정책을 밀어붙이는 박근혜 정부에 맞서 노동자들은 힘찬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힘은 단결의 규모와 단결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똘똘 뭉쳐 우리 스스로의 권리를 되찾고자 투쟁하는 것입니다.
노동자들의 힘, 연대의 힘을 믿고 홈플러스 노동조합도 임금투쟁에서, 매각 투쟁에 힘 있게 나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