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국내 2위 유통기업인 홈플러스의 노조가 16일 “홈플러스가 투기자본에 매각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부산 홈플러스 센텀점에서 집회를 연 노조는 “지분 100%를 가진 영국 테스코(TESCO)가 한국 홈플러스를 매각할 수는 있지만 회사를 일궈온 직원들에게 어떤 설명이나 동의없이 비밀리에 매각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현재 거론되는 인수자를 보면 대부분 기업의 유지와 지속성장보다는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들”이라며 “사모펀드에 인수되면 구조조정, 분할·재매각, 고용불안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이 매각과정을 공개하고 인수자 평가기준과 매각 이후 고용보장 등을 논의하는 특별교섭이 우선돼야 한다”며 “또 매각에 앞서 노조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가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를 소유한 테스코는 미국 월마트, 프랑스 까르푸와 함께 세계 3대 소매유통업체다.
1997년 한국에 처음 진출해 2014년 기준 전국 140개 점포를 두고 있다.
테스코는 다음달 17일까지로 홈플러스 본입찰 시한을 확정하는 등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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