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7.9] 홈플러스 매각, 혼란 가중…국회, 민변까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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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부에 대응단체 설립 중, 테스코 본사 방문도 불사”

홈플러스 “주주총회 동의없는 비밀매각 말도 안돼”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테스코(사장 데이브 루이스)의 홈플러스(대표 도성환) 매각에 대해 국회에 변호사 단체까지 나서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는 ‘홈플러스 비밀-먹튀매각 중단 촉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주노총과 홈플러스 노동조합만이 모여 가졌던 지난 두 차례의 기자회견과 달리 이날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까지 모였다.

특히 장하나 의원은 국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을 시사했다. 장 의원은 “이미 국회에는 테스코의 비밀 매각에 대한 대응 단체가 만들어 졌다”며 “대응팀이 영국 테스코 본사를 방문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일전 국회에서 홈플러스 매각에 대한 사실을 도성환 대표에게 요구했으나 악의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하나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국회 대응팀에는 정무위원회·산업통산자원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등의 상임위원회가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을지로위원회를 포함해 5명의 국회의원이 대응팀에 참석했다. 참석 의원은 차후 더욱 추가될 전망이다.

장 의원은 또 “사모펀드 등 먹튀자본으로 인해 홈플러스 노동자들 삶이 짓밟힐 위기에 있음에도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는 방관하는 뻔뻔한 자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를 움직여서라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강문대 민변 변호사도 참석해 홈플러스 비밀매각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기업의 주인은 주주도 대표이사도 아니다. 기업의 운명에 가장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 것은 노동자이다”며 “법이 명시하는 근로조건 승계 등을 위해서라도 노동자는 자사의 매각 절차를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스코의 향후 매각 절차는 잘 모르겠지만 매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 매각은 반드시 심각한 법적 문제를 낳을 것이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민변은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 민주노총 김경자 부위원장과 홈플러스 노조 김기완 위원장 등은 홈플러스가 매각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지 않는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비밀 매각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입장이다. “테스코는 주식회사이며 주주가 존재한다. 아직 주주총회에서 동의도 얻지 않은 홈플러스 매각을 벌써부터 확신을 가지고 매각절차를 투명이 하라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주식회사의 사내자산 매각을 공시도 없이 어떻게 진행할 수 있겠는냐”고 밝혔다.

기사 원문 읽기-> http://goo.gl/2bnJ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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