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와 홈플러스경영진은 매각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홈플러스 예비입찰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6월 24일(수) 홈플러스 인수의향서 제출이 마감되었다.
MBK와 어피니티(AEP), 칼라일, 골드만삭스PIA, CVC, KKR, TPG(오리온 컨소시엄)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매각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20여일간 침묵으로 일관해온 테스코는 여전히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자신의 시간표대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예상과 우려대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장기적으로 유통산업을 운영하겠다는 업체는 없고 단기적 투기이익을 노리는 사모펀드 일색이다.
언론에서조차 “이번 딜은 PE(사모펀드)딜이지 SI(전략적투자자)딜이 아니다”라며, “테스코 입장에서는 홈플러스의 지속가능성, 고용승계를 볼 필요도 없고, 국내 SI는 안중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상 최대의 매각으로 예상되는 홈플러스매각이 이처럼 비밀리에 졸속으로 처리되어도 좋은가?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언제까지 홈플러스 매각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아야 하는가?
비밀매각을 고집하는 테스코의 행태는 ‘먹튀자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테스코는 이제라도 홈플러스 매각계획에 대해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매각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과 홈플러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테스코와 홈플러스경영진의 입장변화를 기대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돼 온 과정을 볼 때 자발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설마’ 하던 막연한 기대감은 깨지고 있으며 위기는 급속하게 다가오고 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투기자본의 먹잇감이 되어 구조조정의 칼날 위에 설 것인가?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여 직장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모두 다 노동조합으로 힘을 모아 우리 회사, 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자!
2015년 6월 25일
홈플러스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