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01.27] 英테스코 구조조정총괄 임원 내주 訪韓…왜?

[매일경제 01.27]
英테스코 구조조정총괄 임원 내주 訪韓…왜?
매각설 돌았던 홈플러스 경영진과 미팅

글로벌 유통업체 테스코의 구조조정 업무를 총괄하는 전략담당임원이 다음주 한국을 찾아 홈플러스 경영진과 미팅을 갖는다. 그동안 홈플러스 매각설이 계속됐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국 테스코 본사 전략책임자인 베니 히긴스가 다음주 중 한국 홈플러스를 방문한다. 지난달 1일부로 전략책임자에 임명된 히긴스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에서 소매금융총괄을 역임한 뒤 2008년부터 줄곧 테스코은행 최고경영자(CEO)직을 수행해 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히긴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작업의 전문가”라며 “그룹 구조조정 전략 밑그림을 히긴스가 그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히긴스의 이번 방한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던 홈플러스 매각설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데이브 루이스 테스코 회장이 이달 8일 기자회견에서 영국 자산 매각안만 발표하고 해외 자산 구조조정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홈플러스 매각 추진은 일단 보류되는 듯했다. 하지만 테스코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을 지휘하는 히긴스가 극비리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홈플러스 매각이 여전히 유효한 카드라는 시각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테스코는 홈플러스 지분 100%를 보유한 단독 주주다.

홈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금융 부문 현황 파악을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실시 중인 신용카드·보험상품과 연계한 마케팅 관련 현황 점검이 주된 목적이라는 얘기다.

히긴스는 테스코은행 CEO직도 겸임하며 금융 부문도 총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또한 본격적인 매각 착수 전 홈플러스 경영 전반에 대한 면밀한 현황 파악을 위한 움직임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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