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웃음이 함께 한 조합원들의 첫 유급 총회

11월 홈플러스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11월 한 달여 기간 동안 단체협약에서 체결한 유급 총회를 각 지부별로 처음으로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에서 1년에 1회 조합원들의 유급 총회 8시간을 보장 받고 있습니다. 총회는 조합원 전원이 모이는 중요한 회의로서, 단협 체결 이후 처음으로 유급 총회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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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회는 각 지부별 근로조건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조합 활동에 대한 교육을 기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노동조합의 이후 계획과 사업 내용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당연한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조합원 총회는 특별히 그동안 조합원들이 편하게 모여서 힐링을 하는 시간도 가지기로 했습니다.

각 지부에서는 지부별로 의견을 모아 무엇을 할지 결정했습니다. 본조 간부들이 강사로 나서 노동조합 교육을 진행하고 각 지부별로 준비한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등산, 소풍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영화 관람’을 하는 지부들이 많이 있었는데 때마침 마트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투쟁을 소재로 다룬 영화‘카트’가 개봉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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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날 아침부터 영화관에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원래 한산해야할 평일 오전 영화관에 조합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많은 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왁자지껄 했기 때문입니다. 단체로 사진도 찍고 영화를 보러 우르르 몰려가니 영화를 보러왔던 사람들도 무슨 일인가 싶어서 눈을 떼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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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 남짓의 영화 감상 이후 영화를 보고 나오는 조합원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눈시울이 붉어져있었습니다.

눈물을 훔치며 영화관을 나와 다같이 근처 식당에 모여서 카트를 봤던 감상을 들어 봤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나도 저런적 있거든요…’

‘영화에서 너무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락커룸에서 무릎꿇고 고객한테 사과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울컥 했다니까요’

‘우리는 너무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은데 마트에서 일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가 정말 저렇게 일하고 있는지 공감해 줄까요?’

‘과연 내가 똑같은 상황이 되면 저렇게 싸울 수 있을까 생각해 봤어요’

조합원들은 다들 카트를 보면서 많은 것에 공감하고 느끼는 바가 남다르다고 했습니다.

이후에는 노동조합에서 준비한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이번 임금투쟁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조합원들이 우리 노동조합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조합원 확대가 중요하다는 부분에서 눈을 반짝이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이후 식사 시간 내내 조합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가실 줄을 몰랐습니다. 조합원들은 노동조합이 아니면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겠냐며 이렇게 모이니까 너무 좋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도 좋은데 유급이기까지 하니까 더 좋다며 이런 시간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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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웃으며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고 헤어질 시간이 되자 우리가 같이 일하면서도 오픈조 마감조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일일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너무 좋았다며 헤어지기 아쉬워했습니다.

이렇게 11월 각 지부에서 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웃음꽃이 만개하는 노동조합의 유급총회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조합원들이 함께 할 수 록 우리 조합원들의 얼굴에 웃음꽃 필 날들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조합원 확대로 노동조합을 강화하자’

이 구호를 가슴에 새기고 더 많은 조합원들과 함께하여 매일매일 우리 조합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만개할 수 있도록 합시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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