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첫 임금교섭, 6개월여만에 타결!
지난 4월부터 시작되어 장장 6개월여간 이어져 온 임금교섭이 10월 1일, 홈플러스 노사간 잠정합의안 타결로 일단락 되었습니다. 이 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임금교섭이 7시간여의 시간동안 진행되어 노사 합의로 최종 타결된 것입니다.
홈플러스 설립 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임금교섭은 2만여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초유의 관심 속에 진행되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6월 26일 최종 결렬되었습니다. 이후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7월 11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하여 피켓 시위와 등벽보 부착, 점포 앞 선전전과 집회, 식사 파업과 부분 파업, 경고파업과 1차 총파업, 휴가 파업, 추석연휴 총파업 등 다양하고 질긴 투쟁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87%의 참여와 93%의 찬성으로 쟁의행위 돌입에 힘과 지혜를 모았으며, 수 개월여간 많은 시민들의 지지와 연대 속에서 헌신적으로 투쟁해 왔습니다.
타결된 임금교섭은 3개 조항과 1개의 부속합의, 점오계약제 개선 노사 협의사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잠정합의안은 선임 및 담당/사원 임금 인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임금교섭과 연동된 점오계약제 개선 방안도 구체적으로 합의되었습니다.
2014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15년만의 첫 임금협약!
2500 조합원들의 거대한 첫 걸음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긴 싸움이었고, 합의된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해 의견도 각기 다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회사가 노동조합의 요구안에 대해 일말의 의견도 내놓지 않았던 상황에 비추어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루어 냈으며, 당당히 회사 설립 15년만의 첫 임금교섭에서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우리는 등벽보를 부착하고 1인 시위를 진행하며 투쟁을 시작했지만, 지부별로 집회와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홈플러스 사상 첫 총파업을 2차례나 진행하며 우리의 단결력을 과시했습니다. 지부는 투쟁 과정에도 꾸준히 늘어 40여개 점포에서 지부가 설립되었으며, 조합원 규모도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모두 힘과 지혜, 마음을 모으고 헌신적으로 투쟁한 조합원들과 간부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들이었습니다. ‘노동조합으로 단결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우리 일터를 힘을 모아낸 조합원들과 바꿔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더 많은 직원들과 함께 해 더 다양한 요구들을 관철해내자’. 우리 든든한 조합원들의 마음입니다.
노동조합은 이로써 첫 단체협약과 임금협약을 마련했습니다. 이후에도 임금교섭은 매해 진행될 것이며, 단체교섭도 2년마다 한 번씩 진행되면서 우리의 일터를 바꾸는 계기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쟁취한 임금협약을 밑거름으로 우리가 일한 대가를 쟁취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함께 합시다. 더 단단한 노동조합 활동으로 더 큰 단결력과 투쟁력으로 힘있는 홈플러스 노동조합을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