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스코 그룹에서 답신이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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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8월 30일 영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임금교섭 결렬 등 갈등 해결에 영국 테스코가 책임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노동조합은 영국 대사관과 상공회의소, 영국 테스코 그룹에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관련기사: http://hplu.org/?page_id=307&paged=1&post_id=4915)

이에 테스코 그룹의 답신이 도착하여 내용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아래는 테스코 그룹의 인사 담당자 Alison Hornor가 보내온 답신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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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귀하에게

최근 귀하께서 저와 다른 이사회 성원에게 보낸 서한에 대하여 감사를 표합니다. 우리의 답변은 다음의 내용으로 대신 합니다.

테스코 그룹은 홈플러스에서 이루어지는 매년 임금 협상 과정에 대한 진행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룹 인사 책임자로서 정기적으로 우리의 사업 각국에서 임금협상 상황을 통보 받고 있습니다.

분명히 한국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도성환 사장(홈플러스 CEO)와 Ann Bell( 아시아 인사 책임자)이 조합원과 회사 모두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 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다루는 것을 확신합니다. 더불어 저는 우리가 정당한 일에 정당한 임금을 지불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문이 열린 상태로 유지 하고 도성환 사장과 Ann Bell 또한 언제든지 다시 재협상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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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 그룹에서 노동조합의 서한에 응답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까지 홈플러스의 상황에 대한 테스코 그룹의 답변은 의례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조합은 앞으로도 테스코의 한국 법인인 홈플러스에서 갈등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테스코의 책임성을 지적할 예정입니다. 또한 새롭게 테스코의 CEO로 취임하는 데이브 루이스의 취임일인 10월 1일에 즈음해 책임성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하는 행동전을 펼쳐내고자 합니다.

테스코 그룹에서는 홈플러스의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듯 하지만 현황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노동조합의 2차례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시급 200원 인상안(다른 요구안들은 모두 제외)을 고수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아르바이트 시급 조사 발표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보다도 못한 시급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도 어떠한 개선 조치가 없는 상황입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후에도 이와 같은 심각한 사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들을 할 것이며 조합원들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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