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영국 테스코 한국 법인 홈플러스 규탄 기자회견

“고객에게 경품사기 나쁜 홈플러스! 영국 테스코가 주인이다!”
“직원에게 저임금 강요 나쁜 홈플러스! 영국 테스코가 주인이다!”
“영국 테스코는 한국 홈플러스의 악행을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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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동조합의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리는 덕수궁 대한문에서 가까운 영국 대사관 앞에서는 홈플러스 노동조합/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UNI-KLC가 주최하는 기자회견이 동시에 열렸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임금투쟁이 결렬되고 조합원들이 총파업까지 돌입하게 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홈플러스 사측의 책임성있는 태도가 보이지 않자, 더 책임성을 가진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 영국 테스코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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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한국의 시민단체들과 민주노총은 홈플러스가 나쁜 기업이라고 규탄하며 불매 운동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한국법인의 잘못된 정책에 대하여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테스코 본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며 “테스코는 이런 여론을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영국 당국은 자국 기업의 잘못된 행태에 대하여 바로 잡을 책임이 있습니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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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총파업까지 나선 지금 더욱 사태가 복잡해진다면 한국 시민 사회에서 테스코는 외면을 받게 될 것이며, 이는 영국기업에 대한 반감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영국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도 급격히 악화 될 것입니다. 한국시장에서의 경영과 양국간의 우애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테스코와 영국 당국은 현명한 선택과 적절한 조치를 기대하는 바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 테스코의 한국 법인인 홈플러스의 처우는 영국 노동자들의 조건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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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한국의 노동자 평균임금을 비교했을 때 영국 테스코의 노동자 평균임금은 영국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52%수준입니다. 그러나 한국 홈플러스의 노동자 평균임금은 한국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39%에 그쳐, 비슷한 업무와 근로환경에 있는 한국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더욱 열악한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난 것입니다.

홈플러스의 노동자들이 더욱 열악한 임금 구조에 고통받고 있는 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테스코는 책임적인 행보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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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대표단은 영국 대사관에 홈플러스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공개 서한을 영국 상공회의소와 영국 테스코에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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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동과세계, 변백선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우리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활동과 투쟁들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또, 더 크고 복잡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홈플러스 사측이 책임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노동조합은 영국 당국과 영국 테스코에도 사태 해결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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