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 1차 경고파업 및 임금투쟁 결의대회 성사!!

우리 임금 우리 손으로!
무책임한 버티기 홈플러스 규탄한다!
노동조합으로 똘똘뭉쳐 임금투쟁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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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동조합은 7월 22일 1차 경고파업을 진행하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점 앞에서 <홈플러스 노동조합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600여 조합원들과 함께 힘 있게 성사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산, 울산, 순천, 밀양, 강릉, 영주 등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한 조합원들은 결의대회를 성사하기 위해 서울로 집결했습니다. 뼈빠지게 일해온 홈플러스 직원들이 임금 요구안을 냈는데도 대화에도 나서지 않는 홈플러스 사측을 규탄하고 하루 빨리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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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에는 600여 조합원들과 노동조합 사무국, 서비스연맹 사무국과 산하 노동조합 조합원들, 장하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김미희 의원(통합진보당)을 비롯해 연대단체 회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조합원들이 속속 집회 장소로 입장하면서 영등포점 앞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모였지만 열을 지어 도착하는 조합원들은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먼저 도착한 조합원들은 계속 도착하는 조합원들의 모습을 보며 반가움의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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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홈플러스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함께 싸워나가자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강규혁 위원장은 ”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10년 일하고 100만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우리는 너무나 착하게만 일해온 것 아닌가. 지난 겨울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투쟁을 통해 기형적인 점오계약제를 폐지한 바 있다. 이제는 더욱 늘어난 조합원들의 힘으로 우리가 최소한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요구하자”며 확대된 조합원들의 힘으로 못할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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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장하나 의원과 김미희 의원의 발언은 하나같이 조합원들의 요구가 정당하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김미희 의원은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하라는 요구, 감정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달라는 요구, 시급 차별을 없애라는 요구 등 조합원들의 요구는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요구들”이라며 “이런 요구조차 들어주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는 것은 홈플러스 고객들에게도 당황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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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의원은 “지난 겨울 투쟁에도 함께 했다”며 “임원들은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으면서 직원들에겐 이런 임금을 줄 수 있냐”고 지적하며 “국회 일정의 중심인 국정감사에서도 홈플러스에 대한 집중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며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문화공연으로 각 지역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땡겨땡겨>실천단원들의 율동과 노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실천단원들은 그 동안 실천 속에서도 갈고 닦은 노래와 춤 솜씨를 보였고, 함께 흥겨워하는 조합원들의 함성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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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휘고 다리가 찢어지게 일해왔다!
우리 노동의 대가를 꼭 받아내자!
조합원들의 발언은 조합원들의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인천 지역의 조합원은 “대학생 자녀가 둘이라 교육비에 살림이 빠듯하다. 입사 때부터 몇 년간 100만원 남짓한 월급을 받았는데,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했지만 일년에 몇 백원씩 오르는 시급으로는 도저히 생활을 꾸리기가 어렵다. 일도 너무나 고되 허리가 휘고 다리가 찢어진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고 싶다”고 담담히 준비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고, 함께 고생했기에 조합원들은 절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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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역본부장단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서울, 인부천, 부산, 울산경주, 경기 지역본부장들은 노동조합의 힘으로 삶과 일터를 바꿔왔고 조합원들을 믿고 임금투쟁까지 승리로 이끌어가자는 결의발언을 진행했습니다. 결의를 밝힌 지역본부장단은 우리 임금을 우리 손으로 결정하자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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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홈플러스 사측이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1차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회사측이 성실히 대화에 나서서 임금교섭을 해결할 때 까지 우리는 흔들림 없이 투쟁할 것입니다. 우리는 더 많은 시민들에게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참담한 현실을 알려낼 것입니다. 회사측의 책임있는 태도변화가 없다면 이번 여름과 추석은 매출증대 빅시즌이 아니라 총파업을 포함한 더욱 강력한 투쟁속에 맞이 하게 될 것입니다”며 대화가 재개되지 않을시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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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우리 모두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임금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못해왔습니다. 유통업계, 거기서도 홈플러스가 고생도 많이 하고 월급도 너무나 짜다는 인식은 누구나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 사측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구체적인 의견도 내놓지 않으며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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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 우리는 느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은 엄청난 기세와 단결력으로 똘똘 뭉쳐 있으며, 전국 곳곳의 조합원들이 높은 결심으로 헌신적으로 싸우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는 이 기세와 힘으로, 더 많은 동료 직원들과 힘과 지혜를 모아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노사가 더 복잡한 상황에 놓이기 전에 홈플러스 사측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노사상생의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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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7월 22일 1차 경고파업을 진행하고 결의대회까지 기세 높게 성사시킨 조합원들에게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꼭 우리의 힘으로 임금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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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의 문

7월의 무더위 뙤약볕에 우리는 모였습니다. 이대로는 못살겠다고 외치려고 모였습니다.
무책임한 버티기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는 홈플러스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힘으로 이 기막힌 현실을 바꾸고야 말겠다는 결심으로, 단결하고 또 단결해서 힘차게 투쟁하겠다는 결심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홈플러스 15년!
대형마트 업계2위, 연매출 10조, 영업이익 수천억의 홈플러스, 홈플러스 15년의 눈부신 성장은 바로 모든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땀과 희생으로 만들어 진 것입니다.
매일매일 수십키로의 물건을 옮기고 진열하고, 몸이 부서져라 일해 왔습니다.
항상 웃으며 고객을 대하는 일로 나의 감정은 멍들고 상처받아 곪아가고 있습니다.
고달픈 육체노동과 감정노동을 동시에 하는 이곳 대형마트 홈플러스에서 우리는 몸도 병들고 마음도 병들어 가며 일해 왔습니다. 그렇게 일하고 우리가 받아온 급여는 10년을 일해도 월급 100만원이 안 되기 일쑤입니다. 참담하고 서글픈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어 참고만 살아왔습니다.
대기업 홈플러스 10년을 일해도 월급은 100만원, 이 기막힌 현실을 바꾸고 싶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주면 주는 대로 조용히 일만하고 살아온 지난 세월처럼, 남은 세월을 살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노동조합으로 똘똘뭉쳐 우리 손으로 우리 임금을 결정할 것입니다.

무책임한 버티기로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홈플러스 사측에 경고합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홈플러스 사측은 아직까지 단 한마디의 책임있는 말도 없습니다. 수개월의 교섭기간에도, 30여 차례 부분파업과 오늘 경고파업에도 회사측은 단 한마디 책임있는 말은 없고, ‘회사가 힘들다’,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엄살만 고장난 녹음기처럼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있는 노력도 없이 오로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홈플러스 사측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오늘 1차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회사측이 성실히 대화에 나서서 임금교섭을 해결할 때 까지 우리는 흔들림 없이 투쟁할 것입니다. 우리는 더 많은 시민들에게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참담한 현실을 알려낼 것입니다. 회사측의 책임있는 태도변화가 없다면 이번 여름과 추석은 매출증대 빅시즌이 아니라 총파업을 포함한 더욱 강력한 투쟁속에 맞이 하게 될 것입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우리의 고된 육체노동과 감정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을 때 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단결하고 또 단결해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이대로는 못살겠다 투쟁으로 바꿔내자!
무책임한 버티기 홈플러스 규탄한다!
조합으로 똘똘뭉쳐 임금투쟁 승리하자!

2012년 7월 22일
홈플러스노동조합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서비스연맹 사전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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