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설립 이후 첫 임금교섭 결렬! 노동조합, 쟁의행위 준비 돌입!

기어이 우리 손으로 우리 임금을 결정하자!!
노동조합으로 똘똘 뭉쳐 우리 임금 바꿔내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6월 26일 오후 3시 홈플러스 본사 교육실에서 진행된 8차 임금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 조정 신청 등 쟁의행위 준비 절차에 돌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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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1달여간 노동조합은 지속적으로 임금협약 요구안 10개 항에 대한 회사측의 의견 제출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회사가 어렵다>는 얘기만 반복하며 한 가지 조항에 대해서도 지금껏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사측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노동조합은 계속해서 회사의 상황에 대해 우리도 모르는바 아니며, 노동조합은 회사가 생활임금 보장이라는 큰 방향을 합의하고 의견을 제출하면 충분히 실리적인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안을 제출하지 않는 홈플러스의 태도는 사실상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열망을 무시하고 짓밟은 것“이라며 결렬을 선언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실제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미 지난 주 7차 교섭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화 창구가 열리길 바라며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수 있다. 회사가 노동조합 요구안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다면 최대한 의견을 접근시킬 수 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사측 안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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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어렵다는 얘기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홈플러스
그러나 홈플러스 사측 교섭위원들은 8차 교섭에서도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고 노동조합의 요구에 의견을 제출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 외에는 어떠한 의견 제출도 하지 않아 결국 교섭 결렬을 초래했습니다.

노동조합측 교섭위원들은 2달여 기간 이어진 교섭에서 현장의 목소리와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요구를 전달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일선 점포에서 일하는 우리 직원들의 여러 가지 어려움과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으로 인해 직원들이 느끼는 모멸감과 회사에 대한 분노들을 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홈플러스의 대답은 언제나 “회사가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라 의견도 제출할 수 없다”며 “직원들이 어려움을 같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반복되기만 했습니다.

노동조합은 솔직한 심정으로, 절절한 마음으로 성과 있는 교섭을 진행하자고 호소했으나 사측의 반복적이고 불성실한 태도에 교섭 진행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교섭 과정에서 회사측 의견이 제출되지 않아 논의가 더 이상 진전될 수 없었고, 또한 조합원들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직원들의 병가 문제로 문제를 일으켜 온 회사와 대화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의지를 짓밟고 있는 지금. 우리는 또 다시 싸움을 준비고자 합니다.

노동조합은 노동위원회에 조정 절차를 신청하는 한 편,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찬반투표에서 조합원의 50%이상이 찬성하게 되면 노동조합은 합법적인 쟁의권을 획득하게 되며, 실천 투쟁 속에서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

우리는 노동조합 설립부터 시작해 우리의 단결과 실천으로 많은 권리를 쟁취해 왔습니다. 투쟁 속에서 우리의 요구를 관철해왔고, 투쟁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왔습니다.

결국 우리의 단결만큼, 실천만큼 우리의 권리는 확장되어 왔습니다. 아직도 많은 점포에서 불법 부당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열망을 짓밟고 있는 지금. 우리의 분노를 보여줍시다! 우리들의 투쟁으로 꼭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켜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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