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임금, 우리 손으로 결정하자! 홈플러스 노동조합 임금교섭 중간 보고!

저임금 고강도노동 강요하는 홈플러스! 생활임금 보장하라!
우리 임금, 우리 손으로 결정하자!

홈플러스 설립 15년만에 처음으로 열린 임금교섭이 지난 5월 8일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4월 21일에 있었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섭이 시작된 것입니다. 5월 31일 현재 1주 1회씩 4차례의 본교섭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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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임금교섭 상견례에서 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처음으로 진행하는 임금교섭을 잘 진행해 좋은 선례를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사 양측이 성실히 교섭에 임했으면 합니다”라며 교섭에 임하는 마음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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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금교섭의 중요성은 교섭에 쏠린 홈플러스 직원들의 관심만큼 대단히 큽니다.
첫째, 회사 설립 15년만에 처음으로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직접 임금을 결정하는 역사적인 계기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지난 기간 홈플러스의 폭발적 성장을 만들어 온 주역이었음에도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시달려온 우리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는 교섭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우리의 단결과 실천으로 홈플러스를 즐겁고 자랑스러운 일터로 만들어가는 교두보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조합의 조사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5년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연매출 10조, 업계 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는데에는 너무나 인색했습니다. 2007년에서 2012년까지 영업이익이 73.8%, 매출이 54.5% 성장할 동안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시급은 18.1% 인상되었을 뿐이며, 물가상승률 대비 실질임금인상률은 동결에 가깝거나 심지어 삭감되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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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10년을 일해도 똑같은 월 100만원 남짓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으며, 계약시간에 따라 6, 70만원의 월급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2002년에 월급이 65만원이었어요. 10년 지난 지금 현재 100만원 남짓하니까.. 지금은 살기가 더 나빠졌다고 볼 수 있죠. 사실 그때는 물가도 좀 쌌고, 지금 나가면 돈 만원가지고 커피한잔 마시면 끝이잖아요.”

게다가 연장근로수당 미지급 등 불법 부당행위가 만연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연장근로수당 미지급은 노동조합의 활동으로 많은 부분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하나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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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홈플러스 직원들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는지 홈플러스 주식회사의 임원 연봉은 천문학적인 숫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2012년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임원 4명의 연봉은 100억으로 평균 25억, 홈플러스 노동자 임금의 200배에 달하는 2억여원을 월급으로 받아간 셈입니다.

이와 같이 부당한 현실 속에서 이번 임금교섭은 우리의 현실을 바꾸어내고 우리의 권리를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하는 중요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4차례의 교섭에서는 노동조합이 제시한 10개항의 <2014년 임금협약 요구안>을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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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양측은 요구안과 관련해 회사측은 재무영향 및 경영 현황 프리젠테이션, 노동조합측은 요구안의 취지와 배경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이와 관련한 토론을 심화시켜 왔으며, 4차 교섭부터는 각 항별로 집중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측 교섭위원들은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며 우는 얘기들을 하지만, 매출이 집중적으로 성장한 지난 시기에도 월급이 제자리 걸음을 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사실상 잘 되면 회사 덕, 안 되면 직원 책임이라는 식으로 교섭에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홈플러스에서 일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홈플러스다운 일관성 있는 주장이 아닐까요?

우리 임금, 우리 손으로 결정하자!!

홈플러스 노동조합 전 조합원의 결심입니다. 우리는 노동조합을 설립하면서부터, 지난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는 투쟁에서부터, 점포에서 문제를 풀어오는 한 걸음, 한 걸음의 과정을 거치며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결국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단결한 규모만큼, 단결의 정도만큼 관철된다는, 당연하고도 중요한 교훈을 말입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조합원 여러분!
어느덧 노동조합은 106개 HC점포 중 30여 점포에서 지부가 설립되었고, 조합원도 2000규모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우리 손으로 우리의 임금을 결정합시다! 조합원들의 강위력한 단결력을 믿고 임금투쟁 승리에 힘을 모아냅시다! 한 명, 한 명의 조합원 모두 임금교섭에 집중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과 실천에 나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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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동료 직원 여러분!
우리의 현실이 바뀌고 홈플러스가 더 나은 기업, 더 좋은 일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조합원/비조합원이 따로 없습니다. 노동조합이 생긴 이유도, 조합원 모두가 힘을 모아내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임금교섭이 승리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동조합으로 뭉칩시다! 노동조합으로 더 많은 직원들이 뭉칠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바꿔낼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우리의 노동이 보람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노동이 정당한 대가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이번 임금교섭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더 빨리 뭉칠수록, 더 빠르게 바꿔낼 수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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