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임금 우리 손으로 결정하자!” 5월 8일, 1차 임금교섭 진행

5월 8일 오후 3시, 서울 홈플러스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1차 임금교섭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4월 18일 임금교섭 상견례에 이어 본교섭에 돌입하게 된 것입니다.

노동조합측은 김기완 위원장이 대표교섭으로, 회사측은 전화수 상무(인사부문장)이 대표교섭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게 된 이번 임금교섭은 홈플러스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임금교섭입니다.

aaDSC_0095김기완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임금은 다니고 싶고 즐거운 일터의 최소한의 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임금교섭이 시작되는만큼 더욱 성실히 임해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가겠다. 회사측과도 신의 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교섭을 잘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수 상무 또한 “임금 협상이 처음 시작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노동조합측은 2014년 임금협약 요구안을 회사측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질의 응답 순서를 가졌으며, 2차 본교섭에서 회사측은 경영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노동조합은 전문조사기관과 함께 홈플러스 노동환경실태조사를 실시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임금교섭 설명회를 개최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청취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홈플러스 노동조합 2014년 임금협약 요구안을 도출하게 되었으며, 10개 항으로 구성된 요구안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생활임금 보장
– 2013년 도시노동자 평균임금 58% 수준의 기본급 보장
2. 임금 저하 없는 상여금 400%지급

3. 섹션별 시급 동일 지급

4. 위험수당 신설

5. 감정수당 신설

6. 근속수당 1년마다 2만원 상승 및 매년 계속 지급

7. 학자금 지원 현실화
-유치원: 근속년수 3년이상시 전액 지급
-중고등학교: 근속년수 5년이상시 전액 지급
-대학교: 근속년수 8년이상시 전액 지급

8. 식대 단가 인상, 조식 제공 및 연장근무자 식사 제공
-현행 2900원의 식대 단가를 5000원으로 인상 요구, 인상안은 회사측의 부담
-7시 이전 조기 출근자 및 1시간 이상 연장근무자에게 동일 단가의 식사 또는 식대 지급 요구

9. 교통비 지원 현실화

10. 여름휴가 부여 및 휴가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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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다녀도 100만원 남짓, 10년 전과 똑같은 월급을 받고는 더 이상 생활을 꾸릴 수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단결의 무기인 노동조합으로 똘똘 뭉쳐 우리의 요구를 당당히 밝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서 단체교섭 과정에서도 우리 모두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으며 우리의 실천만이 한 걸음씩의 전진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힘을 모아내면 못 해낼 것이 없다는 것도 함께 배웠습니다.

이번 임금교섭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일터를, 우리의 삶을 바꿔내기 위해 지금껏 홈플러스를 성장시켜 온 노동의 대가를 당당히 요구합시다. 더 커지고 더 강해진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함께 임금투쟁을 승리로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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