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12.30] 이마트-홈플러스, 노사갈등 ‘대목’ 망칠까 ‘전전긍긍’

이마트-홈플러스, 노사갈등 ‘대목’ 망칠까 ‘전전긍긍’
노조 활동 보장-30분 단위 계약제 합의 난항…“문제 개선할 것”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노사갈등으로 연말연시 대목 장사를 망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조 측은 활동 보장, 30분 단위 계약제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파업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라 영업 차질 및 기업 이미지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이마트∙홈플러스 연말연시 대목에 노조 갈등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노조와의 갈등으로 시끄럽다.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최근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이마트 측의 노조활동 보장과 불법사찰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신세계 이마트의 전·현직 임직원 5명을 노조원 불법 사찰, 노조설립 방해 등 불법노동행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룹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과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불법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공동위는 사법부에 이마트의 범죄행위를 엄중하게 처벌해 노동자 인권을 보호하고 법 정의를 세워 줄 것을 주장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26일 오전 금천점 앞에서 ‘서울지역 소비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0.5시간 계약제 폐지와 8시간 계약제 시행을 촉구했다.

0.5시간 계약제란 법정근로시간 8시간이 아닌 7.5시간으로 노동계약을 맺는 제도다. 업체 측은 교대, 환복 등에 필요한 근로자들의 시간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라 설명했지만 노조는 0.5시간(30분) 에 해당하는 임금을 지불하지 않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미 지난 24일 쟁의행위를 결정했으며 26~28일 확대 간부 파업에 이어 30~31일 부분 파업에 나선다. 사측이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 물건 불매와 부분 파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문제는 유통가 최대 대목인 연말부터 설연휴를 앞둔 연초에 노조 갈등이 격화됐다는 것.

통상적으로 연말연시 매출은 평소보다 약 12~14% 증가하고 완구나 선물세트 등 특정 상품 코너 수익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등 갈등 국면이 장기화 될 경우 뒤숭숭한 분위기로 업무 몰입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소비자 신뢰에도 악영향을 미쳐 결국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노조 협상 이끌어 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

대목 장사를 망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조 측과 약간의 입장 차이가 발생했지만 직접적인 쟁의 활동에 돌입하진 않아서 큰 부담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이마트는 노조가 주장하는 탄압 문제에 대해 관련자 인사발령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도 관련 문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중앙노동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조정안을 내며 노조와 협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부분파업 등에 대해서도 최대한 원만히 합의를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원문보기 => http://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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