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홈플러스노동조합 쟁의지침에 따라 노동조합 확대간부들은 1일차 간부파업에 돌입했다.
간부파업에 동참한 90여명의 홈플러스노동조합 간부들은 서울로 상경해서 국회와 본사 앞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홈플러스 노동자 국회에 가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26일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불량 시간제, 기형적 시간제 홈플러스 0.5시간 계약제 폐지하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국회 기자회견에는 서비스연맹 위원장님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우원식 의원, 김현미, 장하나, 전순옥, 은수미, 전정희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홈플러스노동조합 김기완 위원장, 김진숙 서울본부준비위원장, 정미화 영등포지부장, 오경복 인천간석지부장, 김미리 인천가좌지부장 등 서울과 인천지역 간부들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우원식 의원과 장하나의원 등 국회의원들은 ‘홈플러스 0.5계약제’ 문제점을 지적하며, 즉시 개선하기 위해 의원들이 ‘홈플러스 0.5계약제 폐지’를 위해 앞장서서 활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으며,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홈플러스 0.5계약제’ 규탄발언을, 김진숙 서울본부준비위원장은 ‘0.5계약제 현장증언’을 했으며, 홈플러스노동조합 김기완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홈플러스노동조합 –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국회 간담회
기자회견에 이어서 홈플러스노동조합 간부들은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동해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5인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회 간담회에는 서비스연맹 강규혁위원장, 홈플러스노동조합 김기완 위원장과 서울, 인천 간부들이 참여했으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백화점마트소위 위원장인 김현미 의원, 정순옥 의원, 김기식 의원, 이학영 의원, 전정희 의원 등이 함께했다.
국회 간담회에서 ‘홈플러스 0.5계약제’ 문제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와 많은 현장증언이 오갔으며, 노동조합 교섭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하는 자리가 되었다.
국회 간담회를 통해서 장하나 의원과 정순옥 의원이 ‘홈플러스 0.5계약제 폐지’를 위한 활동을 담당해주기로 했으며, 이후 두 의원실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쏟아지는 폭설 속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본사 앞 선전전과 간부결의대회
서울과 인천지역 간부들을 제외한 70여명의 간부들은 26일 낮 12시 홈플러스 본사 앞으로 모였다. 점심시간 홈플러스 본사 직원들과 서울 시민들에게 홈플러스노동조합의 투쟁소식과 ‘홈플러스 0.5계약제 폐지’ 목소리를 소리높여 외쳤다.
선전전을 시작할 무렵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눈이, 폭설로 변해 본사앞 선전전에 나선 간부들은 순식간에 눈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폭설에서 굴하지 않고 간부들은 씩씩하고 밝은 목소리로 우리 홈플러스 조합원들의 염원을 본사 직원들과 서울시민들에게 전달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마치고 서울,인천 간부들이 본사 결의대회로 합류했다.
100여명의 간부들이 본사 앞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서로의 투쟁소식을 전하고, 힘찬 구호를 외쳤다.
“홈플러스는 0.5계약제 폐지하라”
“조합으로 똘똘뭉쳐 단체협약 쟁취하자”
구호소리가 울려퍼지는 홈플러스 본사앞에는 취재요청을 하지도 않았는데, YTN등 방송카메라가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전국에서 모인 확대간부들 긴급회의를 하다.
국회와 본사 앞 투쟁에 이어 전국에서 모인 간부들은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총연맹 건물 바로 옆 성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모인 간부들은 뜨거운 열기속에 노동조합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와 투쟁기금 모금결과를 확인하고, 단일안건으로 ‘홈플러스 노동조합 쟁의 계획’을 추가로 토론하고 확정했다.
회의중에 전체 지부장님들이 지부별로 결심을 밝히는 시간을 갖고, 간부들이 앞장서서, 조합원들의 힘을 믿고 투쟁해 나가자, 노동조합 지침대로 투쟁해나가자는 결심을 모았습니다.
26일 긴급회의는 그 어느때보다 밝고 신나고 힘있는 회의였습니다.
이후 투쟁계획을 확정지은 간부들은 연이어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의 강의를 함께 했습니다. 강규혁 위원장님의 강의는 노동조합의 의미, 파업의 의미, 승리의 비결, 반드시 해야 할 것, 등등 오랜 투쟁경험과 승리의 경험에서 나오는 생생한 이야기들로 가득했으며, 간부들은 또다른 큰 힘과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홈플러스노동조합 민주노총 동지들 앞에 서다!
회의를 마치고 확대간부들은 민주노총 총연맹 앞에서 개최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철도노동자들의 ‘철도민영화 저지’ 파업투쟁과 경찰의 민주노총 건물 난입사건으로 매일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노총 동지들과 홈플러스노동조합이 만났습니다.
대회에서 홈플러스노동조합 김기완 위원장의 투쟁발언이 있었으며, 부산지역 간부들의 율동공연도 함께 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시민들은 홈플러스노동조합의 투쟁에 큰 지지와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었으며, 함께 투쟁해서 ‘홈플러스 0.5계약제’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해 주셨습니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우리의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투쟁도 힘차게 할 것이며,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들과 함께 민주노총의 결정에 따라 투쟁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벅차오르는 가슴을 안고 각 지부로 귀환하다.
오늘 새벽부터 출발해 서울로 모인 간부들은 난생처음 국회도 가보고, 눈보라 속에서 투쟁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에서 모인 간부들의 뜨거운 눈빛과 설레는 마음을 함께 확인하고, 함께 승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자신감도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생애 첫 파업!
간부파업 1일차!
홈플러스노동조합의 아름다운 역사, 승리의 역사는 이렇게 한 페이지씩 기록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노동조합 만세~! 투쟁 승리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