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1.27] 홈플러스 센텀점서 진열대 넘어져 손님.직원 부상

홈플러스 센텀점서 진열대 넘어져 손님·직원 부상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 해운대구 홈플러스 센텀시티점에서 지난 20일 진열대가 넘어져 손님과 직원 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26일 뒤늦게 알려졌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 10분께 센텀시티점 1층 매장에서 밀가루와 조미료 등을 얹은 진열대가 옆으로 넘어졌다.

이 때문에 여성 직원 1명이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고 손님 1명이 이마에 찰과상을 입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직원 3명과 손님 2명이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당시 직원들이 상품을 재배치하려고 한쪽 상품을 내려놓자 진열대가 중심을 잃고 반대쪽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 다행히 카트가 진열대를 받쳐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노조는 “매장 재정비가 12일간이나 계속된데다가 직원들이 중간에 있었던 의무휴무일에도 강제로 불려 나오는 바람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면서 “과도한 업무가 빚은 인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사고가 나자 고객은 구급차로 긴급 호송됐지만 중상을 입은 직원은 사무실에 방치되다가 승용차로 병원에 갔다”면서 업체 측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업체 측은 안전교육, 소방교육, 성평등 교육 등을 거의 진행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교육이수 사인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27일 오전 10시 홈플러스 센텀시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업체 측의 부당 노동행위 중단과 성실한 단체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지만 의무휴무일 근무는 통상적인 근무 일정 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친 고객은 피가 나는 반면 부상한 직원은 외형상 큰 문제가 없어서 호송 순서가 달랐던 것이고 안전교육 등을 충분히 하는데 노조 측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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