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정당과 시민단체 망라한 감시단 발족
백화점, 대형유통업체 불법행위 감시활동 개시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추석 불법행위 감시단 활동이 전 사회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4일 오전 10시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는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재벌유통기업의 불법, 불공정행위 규탄 및 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참여연대,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전국을살리기비대위(민주당)이 주최한 이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표자들과 민주당 국회의원, 시민단체 인사들과 여러 대책위에서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감시활동이 사회적으로 의미 있다고 공감대가 확산되어 더 넓은 틀에서 유통업계 전반의 불법을 감시하기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홈플러스에서는 초보적 근로기준법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명절이라 바빠진다면 인력을 충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있는 인력을 쥐어짜 일을 시키는 것이 현실”이라며 “수백톤 물량이 한달 전부터 들어와 노동자들은 이틀씩 반납하며 일을 소화하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어 “매출 10조의 대기업 홈플러스가 저지르는 불법행위들을 근절시키고 상식적인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휴일노동, 감정노동, 야간노동, 의자 없이 서서 일하는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유통 노동자들은 추석이 전혀 반갑지 않다”며 “명절에 쉴 수도 없다. 특히 대형마트는 하루도 쉬지 못하고 백화점 노동자들도 하루 쉬는 걸로는 고향에 갈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 밝혔습니다. 또한 “유통노동자들도 저녁이 있는 삶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매출에 쪼이며 고통이 너무 심해 투신자살한 노동자가 있을 정도이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어”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감시활동을 개시하고 일회성이 아닌 민주당 의원들까지 함께 한 약속을 지키도록 계속해서 노력했다”고 결심을 밝혔습니다.
우원식 민주당 국회의원은 “유통업체 가맹점주가 자살하고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살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재벌들은 공정한 거래질서, 상생이 무엇인지 토론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은 대형유통업체를 감시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관련 법을 만들어 불법행위를 원천봉쇄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각계에서 발언이 이어졌고 유통업계의 심각한 불법 관행을 규탄하는 목소리들은 점점 커졌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감시활동과 법안 발의 등을 약속하며 꼭 현실을 바꾸자고 결심을 모아냈습니다.
당사자인 노동자들이 더욱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들끓어도 당사자들이 조용하면 쉽게 식기 마련입니다. 지금과 같은 때가 우리의 현실을 바꿔내기 더 쉬운 타이밍이 아닐까 합니다. 사회적 반향이 있었다는 것은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사업이 그만큼 적절하고 옳았다는 뜻이라고 여겨집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을 믿고 함께 합시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힘과 지혜로 우리의 현실을 바꿔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