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입장] 누가 교섭을 파국으로 내모는가?

 

11월초부터 시작한 홈플러스 2019년 임금교섭이 2달째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노사는 본교섭 3차례를 비롯해 수차례의 실무교섭을 거듭했지만 요구안에 대한 입장 차이가 좁혀지기는커녕 갈등이 심해지면서 파국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사측의 막무가내 요구

비용절감에 눈이 멀어 직원희생만 강요

 

회사는 교섭 초기에는 경영실적을 들먹이며 죽는소리만 하더니 최근 실무교섭에서는 상여금까지 건드리며 임금체계 개악안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상여금 등을 기본급에 포함시켜 2019년 최저임금 인상효과를 무력화하려는 요구를 뻔뻔하게 들이밀고 있는 것입니다.

 

경영진은 자신들의 성과를 위해 비용절감에 눈이 멀어 직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비용부담이 너무 커졌고 현재 경영상황으로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분을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노동조합은 다르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작년에 비해 월급이 20만원 가량 인상됐으나 회사는 그만큼의 비용을 줄였습니다.

사상 최초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돈을 아꼈고, 마감조 축소로 교통보조비와 수당지급을 줄이면서 월평균 15만원에서 20만원 가량의 실질임금을 깎아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에 버금갈 정도의 실질임금을 깎아버린 것입니다.

 

비용절감을 위해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는 이 뿐이 아닙니다. 보안업체 1,500여명을 포함해 베이커리, 콜센터, 헬스플러스 외주업체와의 계약을 12월 31일부로 해지하면서 3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줄였습니다.

 

그 업무는 고스란히 우리 직원들에게 전가되었고 현장에서는 인력부족과 업무가중으로 골병들어 죽겠다는 아우성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타결이냐 파국이냐? 경영진은 결단하라

 

11월에 시작한 교섭이 해를 넘기도록 타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회사는 노동조합이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경영진에 마지막으로 경고합니다.

타결이냐 파국이냐? 경영진이 결단해야 합니다.

 

노동조합이 수용하기 힘든 요구를 들이밀며 교섭을 파국으로 이끌고 간다면 그 모든 책임은 회사와 현 경영진이 져야 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연말을 고비로 회사측의 전향적인 결단이 없다면 조정신청을 비롯해 최고수준의 투쟁에 돌입할 것입니다.

총력투쟁이 시작되면 반드시 끝장을 보고야 말 것이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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