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MBK 규탄대회] “정신차려! MBK” 3년만에 다시 터진 투쟁의 함성

 

3년만에 다시 MBK 앞에 모였습니다.

5월 24일(목) 전국의 간부들과 지회장 100여명이 모였습니다. 3년전 매각투쟁을 기억하시는 지회장님들은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 다시금 투쟁결의를 높였습니다.

새로 지회장님이 되신 분들은 울화통이 터져 눈물까지 보이며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MBK 앞에서 3년만에 다시 모여 투쟁의 함성을 터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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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지속적 성장에는 관심없고 부동산부터 팔아치우려는 MBK 규탄한다

 

 

MBK는 5월 8일 ‘리츠’라는 부동산투자회사를 만들어 홈플러스 40개 매장을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멀쩡한 매장 40개를 리츠에게 팔아서 2015년 인수할 때 들어간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돈이 무려 4조원이 넘습니다.

 

홈플러스의 알짜배기 자산인 부동산이 팔리고 나면, 영업권만 남은 우리는 똑같은 장소에서 엄청난 임대료를 물어가며 영업을 계속해야 합니다.

홈플러스 영업수익의 대부분은 임대료로 빠져나가게 될 것입니다. 건물은 어마어마하지만 실상은 동네 편의점과 똑같이 됩니다. 임대료 내기에 급급해 홈플러스의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될 것입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직원들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비용절감이라는 이름으로 임금과 각종 복리후생은 후퇴할 것이고 인력감축이 자행될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동김해점과 부천중동점 같이 일방적인 점포 폐쇄와 매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조합원과 동료직원 여러분, 조합으로 똘똘 뭉쳐 우리 손으로 지킵시다

 

노동조합은 투기자본 MBK에 맞서 싸워 승리한 역사가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쩜오(0.5)근무제를 폐지하고 8시간 근무제를 쟁취한 승리의 역사가 있습니다.

노동조합을 믿고, 가장 먼저 투쟁을 결심한 지회장님들을 믿고, 내 옆에 있는 동료들을 믿고 힘차게 투쟁합시다.

 

한 손에는 조합원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동료의 손을 잡고 노동조합으로 더 크게 뭉칩시다. 전면적인 조직확대와 강화가 승리의 열쇠입니다.

더 크고 강력한 노동조합으로 똘똘 뭉쳐 반드시 승리합시다.

 

마지막으로 MBK 규탄 결의대회에 함께 해주신 이경옥 서비스연맹 사무처장님과 간부님들, 정민정 마트노조 사무처장님과 간부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우리와 한지붕 아래 살며 뜨거운 연대와 투쟁의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이종성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위원장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투기자본 MBK의 탐욕 앞에 우리는 따로 일 수 없습니다. 앞으로 리츠매각을 막고 우리의 고용과 일터를 지키기 위해 굳게 손 잡고 함께 투쟁해나갈 것입니다.

 

■ 리츠매각 반대, MBK 규탄 투쟁결의문

 

<노동조합으로 굳게 뭉쳐 리츠매각 저지하고 고용안정 지켜내자>

 

MBK의 홈플러스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MBK는 지난 5월 8일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 자산관리회사를 직접 만들어 홈플러스 매장 40개를 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리츠 자산관리회사가 설립되어 상장이 시작되면 MBK는 무려 4조원이 넘는 현금을 거둬들이게 된다. MBK는 이 돈을 2015년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끌어들인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렇다. MBK 스스로도 밝혔듯이 차입금을 상환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자 리츠를 세워 우선 40개 매장부터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통째로 매각하는 것이 힘들어지자 알짜배기 매장의 부동산부터 매각하려는 수작이다.

 

리츠 매각이 시작되면 홈플러스 수익의 대부분은 임대료라는 이름으로 리츠로 빠져나간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의 수익구조는 갈수록 악화될 것이 뻔하며 임대료를 보장하기 위해 온갖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다.

 

이번 매각은 홈플러스의 지속적인 성장에는 관심이 없고 돈 되는 것부터 팔아치우겠다는 MBK의 탐욕을 그대로 보여준다. 2만명이 넘는 직원들의 고용과 삶은 안중에도 없이 제잇속만 차리겠다는 투기자본의 악질적인 모습이다.

 

성과급 미지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것의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 회사의 성장과 직원 만족에는 관심이 없고 어떻게든 비용을 절감해 상장을 유리하게 하려는 꼼수인 것이다.

 

우리는 회사의 미래와 직원들의 고용은 안중에도 없이 제잇속만 차리려는 리츠 매각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 영업으로 인한 수익의 대부분이 리츠로 빠져나가고 빈털터리 매장에 남는 것은 직원들의 고통밖에 없다.

 

2015년 MBK 인수 당시 우려했던 일들이 3년만에 현실로 다가왔다. 3년 전 투쟁에서도 이겼던 것처럼 노동조합으로 똘똘 뭉쳐 투쟁하는 것만이 우리의 살 길이다. 신발끈을 다시 묶고 팔뚝에 힘을 주고 주먹을 움켜 쥐자. 조합으로 똘똘 뭉쳐 투쟁하자. 단결하고 투쟁하는 우리들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2018년 5월 24일

MBK 규탄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 리츠매각 강행하는 MBK 규탄한다

◎ MBK는 일방적 리츠매각 중단하라

◎ 조합으로 똘똘 뭉쳐 고용안정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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