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운동의 현장을 가다> 연수지회 이커머스 집단가입

얼마전 인천 연수지회 이커머스부서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집단가입을 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회장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 이커머스 간담회는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A : 저희는 오픈한지 이제 6년째입니다. 노동조합을 처음 할 때는 다들 3년차였는데 이제는 퇴사를 많이 해서 신입 직원들이 많아요. 그런데 무기계약으로 가기 전에 너무 눈치를 보는 거에요. 그래서 조합원 가입을 시키고 싶은데 마음은 급하고 시기상조라는 생각도 들었죠. 그러던 중에 이번 단체협상에서 계약기간을 12개월로 줄였잖아요. 그게 큰 힘이 됐어요.

맨날 TW로 들어와서 나가고 들어와서 나가고를 반복해서 힘들었는데 무기계약전환 기간이 12월로 줄어드니까 이커머스 직원들이 잘 버티더라구요. 그분들을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고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밥 먹고 난 이후밖에 없어서 밥 먹고 쉬는 시간에 교육실을 빌려 간담회를 하게 된 겁니다.

 

Q : 직접 교육장도 빌리고 간담회도 진행하신 건가요?

A : 아휴~ 그럼요 제가 다 직접 준비했죠. 요즘 스케쥴이 다 달라서 지회의날을 하려고 해도 시간이 잘 안 맞아요. 그래서 조합원 모임을 하기 힘들었는데 밥시간을 이용해서 조합원들을 만나고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런저런 문제는 이렇게 되었습니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려드리는 거죠. 점포에는 언제든지 필요할 때 교육장 사용하겠다고 이야기 해놨습니다.

 

Q : 직원들 모으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어떻게 하셨어요?

A : 밥 먹고 쉬는 시간에 교육실 빌려놓고 식당에 가서 한분 한분 손을 잡아끌었어요. “아휴 식사하셨는데 커피 한잔 합시다” 하면서요^^

눈치가 보이는지 ‘아이 아니에요’ 했지만 부지회장님이랑 같이 12시 반에 쉬고 계신 분들까지 다 데리고 들어왔어요. 이커머스분들과 조리, 축산에서도 한분 오셨어요. 그중엔 1년이 채 안된 분들도 있었지요.

 

Q : 간담회에선 무슨 이야기를 하셨어요?

A : 기본적으로는 우리 단체협약 내용설명을 했구요 “이커머스 힘들고 한데 서로 같이 가자, 이커머스도 이제 본사 소속이 아니고 점소속 아니냐, 물건 찾아주는 것도 조합에 오면 서로 돕는다, 무기계약 남은 기간 신경 쓰지 마라, 무슨 일 생기면 내가 다 책임진다!” 뭐 이런 이야기들을 했지요.

 

Q : 훌륭하십니다(짝짝)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A : 가공쪽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비조합원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밥먹고 잠깐 누워서 쉬기 전에 후딱 채어와서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날도 오후조였는데 일찍 나와서 식당 돌아다니면서 준비한 거거든요.

연수점에는 이제 거의 신입 아니면 조합원이거나, 조합을 한번 거쳐간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집나간 토끼들도 이제 다시 잡아야죠. 부지회장님들 주축으로 다시 들어오라고 설득중이에요. 오늘도 한명 작업중입니다.^^

 

 

#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직원들을 만나서 한마디라도 더 해보고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연수지회 간부님들의 모습을 보니 과반 조합원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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