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회 설립을 축하합니다> 마트노조로 102호, 홈플러스지부로는 69호

<왼쪽 두번째부터 이번에 선출된 박순옥 구미지회장, 유영순 사무장, 김순영 부지회장님입니다>

 

지난 11월 22일(수)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구미지회>가 설립되었습니다.

구미지회는 마트노조로는 102호 지회이고, 홈플러스지부로는 69호 지회입니다.

마트노조는 이번달 초인 11월 12일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매장에 100개의 노동조합 지회로 출범했습니다.

출범과 함께 협력지회가 101번째 지회가 되었고, 22일 설립한 홈플러스지부 <구미지회>가 마트노조 출범 이후 첫 신규지회인 102호 지회가 되었습니다.

울고 웃으며 기세등등했던 구미지회 설립총회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지회설립에 들뜬 조합원들, 시끌벅적 화기애애

설립총회 시간이 다가오자 조합원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삼삼오오 총회장소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와 있던 5명이 순식간에 10명이 되고 20명이 되고 시간이 되자 25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다 모였습니다.

앉아마자 시끌벅적, 화기애애, 온갖 얘기들을 쏟아냅니다.

“5년, 10년 동안 면담 한번도 안해주던 사람들이 지회 만든다고 하니까 면담을 하자네. 고충이 뭐냐, 힘든게 뭐냐 물어보는데 한 마디 했지. 진작 좀 하지 ㅎㅎㅎ”

“그러게” “맞아 맞아” 여기저기서 맞장구를 칩니다.

좋은 얘기가 있으면 아픈 얘기도 있는 법, 한 조합원은 매장에서 당한 설움을 토해냅니다.

“밥도 못 먹고 일하는 게 다반사에요. 어느 날은 너무 힘들어서 높은 사람한테 저녁도 못 먹고 일한다고 하니까 ‘당신은 다이어트 해야 하니까 저녁 안 먹어도 돼’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서…”라며 설움과 울음을 토해냅니다.

노동조합이 없어서 당한 모욕이 이뿐이겠습니까? 높은 사람들은 그런 모욕을 일상적으로 주면서 “웃으면서 일하라” “고객에게 친절하라”고 강요합니다.

 

천하무적 중앙과 든든한 지회간부들, 기세등등 조합원!

주재현 수석부위원장의 축하말과 노동조합 설명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질문들을 쏟아냅니다.

“처음이라 좀 떨리시죠? 부담도 있다는 거 다 압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중앙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모든 매뉴얼이 다 있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중앙이나 대구경북본부에 무조건 물어보시면 됩니다”라며 수석부위원장이 힘을 잔뜩 실어줬습니다.

마침내 설립여부를 묻는 투표시간, 약간의 긴장감이 흘렀지만 압도적 찬성으로 설립이 통과되었고, 곧바로 지회장과 사무장, 부지회장까지 만장일치로 선출했습니다.

박순옥 신규지회장님의 인사시간, 식당이 들썩할 정도로 박수가 쏟아졌다. 뱃심든든한 박순옥 지회장님은 “나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함께 해주십시오”라며 조합원들을 독려했습니다.

 

이제 경북 구미에도 홈플러스노동조합의 당당한 깃발이 올랐습니다.

함께 손잡고 현장의 주인으로, 세상의 주인으로 되는 당당한 노동자의 길을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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