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성명]
지진앞에서도 돈이 먼저인 탑마트의 만행을 규탄한다!
지난 15일 규모5.4 포항지진은 온국민을 충격에 빠드렸다.
대학수능시험이 역사상 처음으로 연기되었고, 아직까지도 여진의 공포가 포항과 인접지역을 뒤덮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당시 포항에 위치한 탑마트(우현점)는 자사직원들과 협력업체 사원들을 늦은시간까지 근무시켰다.
그 날 탑마트에는 인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서원유통의 윤리경영도, 직원들의 인권도 없었다.
대체 어느 누가 세월호를 지겹다 말하는가.
자본의 탐욕 앞에 생명과 안전은 뒷전인 작태가 탑마트에서 다시 그대로 재현되었다.
자연재해나 역경이 닥쳐와도 인간이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삶과 일터를 다시 일구어 내려는 사람의 의지와 온사회의 따뜻한 연대가 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진속에서도 직원들에게 일을 시킨 탑마트의 행태는 다시는 복구할 수도 없을 만큼, 직원들과 국민들에게 분노를 일게 한다.
나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대체 월급이 다 무엇이겠는가.
가족들이 울부짖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근무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직원들을 중시하고, 내 가족처럼 여긴다는 것은 말로 실천되는 것이 아니다.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마트노조는 서원유통이 진정으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될 것을 엄중히 경고하며, 이에 요구한다.
하나, 당시 상황에 대해 해당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하나, 재발방지약속 및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대피매뉴얼을 확고히 마련하라
위의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시, 마트노조는 마트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17년 11월 21일
마트산업노동조합